Alcazar de Segovia
세고비아 알카사르 성
준비해 간 얇은 옷들을 켜켜이 껴 입고도,
비까지 뿌려대는 냉냉함은 겨울날씨 못지 않게 뼈속까지 스며든다~ 몸은 자꾸 움추려 들고..
친구가 빌려 준 잠바가 아니였더라면.. 동태가 되었을 뻔...
비교적 빠른 물살이 성을 휘감고 흐르는 시냇물..
조그만 성당이 있는, 중세 분위기 물씬 나는 작은 마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크림색 벽돌로 쌓아 올린 성 위의 뾰족한 첨탑..
간간히 비까지 흩 뿌리고 있는 음산한 날씨..
높은 절벽위에 있는 고성은.. 동화속의 백설공주의 모티브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야수와 미녀가 살 것 같은 분위기다~
마을을 통해 성을 오르는 길이 더~ 정감있다~
갑옷의 무게가 최소 20키로가 넘는다는데..
걸을 수나 있었을까~
이슬람 교도와 800여년을 공존했던 영향으로..
성 내부의 기하학적 무늬들은 이슬람 문화가 더~ 짙게 베여 있어~
여기 어딘가에..
女帝 이사벨 여왕의 숨결도 남아 있을 듯~
이사벨 여왕은..
마을을 내려다 보며, 무슨 생각에 잠겼었을까~
또, 저 아래서 성을 올려다 보던 서민들은..
창 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참~ 아늑해 보인다~
알카사르 성을 나와,
수도교로 향하는 길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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