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유럽 배낭 여행기/제주도

이호해변>>월령포구>>판포포구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0. 12. 11. 20:47

 

야외활동에서 에너지를 얻는 내 생체리듬은

최소 3개월에 한번은 바람을 쏘여줘야 정상적인 생활패턴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 코로나가 알려준 사실이다.

3개월즈음만 되면 무의식적으로 어디론가 떠날 궁리만 하고있는 나를 발견하고,

이건 단순한 내 취미나 기호가 아닌, 생체본능이란 사실을...

 

그 복잡한 추석연휴때도 이런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7시 30분 출발, 경인고속도로는 걸어도 이보단 나을듯 싶을 정도로 All stop!

부천을 지나면서 버스안 사람들은 비행기 탈 가망이 점점 멀어져가는 감에,

여기저기서 나와 마찬가지도 일행들 먼저 보내기에 바쁘고,

도로 흐름이 좀 원활해졌는데도 기사는 승객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냥

항의하는 승객의 목소리에도 대꾸조차없이 여유로운 드라이브중~

결국 이륙5분전 비행기를 놓치는 내 생애 처음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3월 그때완 완전 달리, 코로나 시국에 지친 사람들이 다~ 제주로 향하고 있는 듯,

5분마다 뜨는 비행기는 만석인데, 다행히도 30분뒤 딱 한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과

마일리지까지 쓸수 있었던 덕분에

위기가 기회가 된 무임승차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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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4th~5th.2020

 

 

3월에 홀로 들렸던 이호해변에 그 찻집을 다시 찾았다.

여전히 씨크하고 꽤나 냉랭한 여주인에

밖은 태풍급 바람에 한겨울 날씬데 온기 하나없는 실내와 달리

고향집같은 실내와 전통문향의 문살, 재봉틀과 고무신, 마른 옥수수같은 소품들과

무엇보다도 편안하고 따뜻한 음악선곡이

다시 찾지 않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들중에 하나였는데..

굳이~ 다시 들리고 싶은 마음은 여기서 접었다~

혼자였다면 마음까지 동사했을 뻔~

따뜻한 친구와 함께라서 너무 다행이다!!

 

 

 

 

 

 

 

 

월령포구

 

 

 

 

 

 

 

 

 

 

 

판포포구

 

 

 

 

 

 

 

 

 

 

 

 

 

 

 

 

 

제주를 나름 많이 알고 있다고 은근 자만하고 있었다.

해안에 백련초 선인장이 지천인 월령포구.

풍력발전기가 아름다운 판포포구.

애월 구석구석, 이름도 낯선 나도,대정리,대평리, 제주의 서쪽은 통 모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