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블루 2022. 7. 18. 17:17

 

 

6월23일 시작해 40일 일정으로 계획을 잡았던 인테리어 기간은 무려 4개월,

그것도재촉해서 겨우 마무리 지었다.

인테리어업자한테 넘겨준 도안만도 십여개는 넘을듯.

디자인 감각은 지하 수백미터

기술력은 지하 어디쯤~

인테리어의 기본 상식 무.

성실도 하나 믿고 맡겼더니, 35도가 넘는 불볕더위엔 좀 쉬엄쉬엄 하란 내 친절은

독이 되어 공사하다말고 다른곳에 가서 공사하며 무려 4개월을 끌어~

인테리어 두번만 했다간 내몸에 사리 한 양동이는 나올듯~

 

1여년만에 기록을 남기자니

지난 기록 사진을 보는것만으로 힘들다.

방문하는 손님들 중 가끔 인테리어가 너무 맘에 든다고 소개해 달라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소개는 해 줄수는 있으나 그 분은 평생에 단 한건만 인테리어

해서 또 다른 공사는 힘들다고. 그건 바로 나니까~

전기 빼고 인테리어 9999%는 내 영혼을 갈아 넣었다.

전체 컨셉, 카페에 제일 중요한 바 설계,색상, 자제, 조명,그 외 모든것들까지..

불면은 기본,

식욕은 생명 유지를 위해,

온 몸이 부어 몸이 망가져 오는 줄도 모르고..

 

그래도 어느 한곳에 미처 살아 있음을 느끼는 이 상황이,

 팬데믹에 갇혀 존재의 이유를 모르는

지리하고 무기력한 상황보다 차라리 나으니 이 성미를 어쩌랴~

 

 

 

 

 

 

 

 

34,5도를 넘나드는 가장 뜨거운 어느 오후

굳이 이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비록, 한 두잔이지만 술을 사랑하는 나로선,

그림 또한 술처럼 당길때 그려야 잘 풀리는거거든..

층별 각 한점, 루프탑에 미리 구상해 뒀던

뱅크시의 그림을 급 그려 넣고 싶어, 결국 공사하다 남은 페인트와 붓을 찾아서...

대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