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타쉬캔트 2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3. 7. 16. 15:04

 

 

 

1937년, 구소련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 중,

고려인들의 영웅이자 민족지도자이며 정치인인 황만금.

여행을 통해서,묻혀지고 후손들에겐 이름조차 남지 않았던

역사적인 영웅들의 업적과 이름을 알아가는 것도 여행의 큰 소득이다.

역사책에서 단 한번도 배운적이 없었던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그런 영웅들이 있었기에 이 낯선땅에서 고려인들의 입지가 높아지고

비교적 부유하게 살고 있기까지 황만금이란 위인이 있었다는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 유독 귀에 쏙 들어 온다.아마도, 같은 핏줄이여서..

이름값 단단히 하는 고려인들의 영웅- 황 만 금- 내게도 영웅이고 싶다.

 

 

 

 

 

납작 복숭아 1키로, 체리 1키로, 살구 1키로

여행중 내 에너지의 원천인 과일을 보면 종종 이성을 잃곤하는데,

화폐단위 계산을 한참 헷갈려 하다 겨우 정리가 된 다음에

현지 화폐로 과일값은 지불했다. 저 친구가 갑자기 몰려든 낯선 손님들에 정신이 없었는지

몇 번을 세어봐도 거스름돈을 더 많이 돌려 받았다.

영어도 전혀 안 통하고 어쩌나~, 갖은 제스추어를 해 가며

더 받은 거스름돈을 오른쪽에 있는 저 청년에게 돌려 줬는데..

더 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납작 복숭아를 다시 한봉지 담아 건네준다.

그게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는데도 불구하고,

바쁘니 얼릉 받고 가 달라는 표정에

결국, 복숭아 또 한봉지를 받아 들고~!

과일을 물처럼 먹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서서히 여행에 즐거움이 업되고.

 

 

 

 

울루그벡 천문대의 터 

1908년 러시아 한 고학자에 의해 땅에 묻혀있던 천문대의 터가 발굴되었다.

 

 

 

 

 

 

아프라샵 역사박물관내 7세기 바흐만때

이 곳을 방문한 외국사절단의 모습을 그린 벽화에 삼국시대 사신들의 모습이 있다.

흐릿하긴 하지만 확연히 우리 역사책에서 본 조상의 모습이다.

역사학자가 되었으면 참 좋았을뻔 한 이 남자,

아프로시압 역사박물관에서 본인이 너무나 잘 꾀고 있던 실크로드 역사와

사신 행열 그림앞에서 더 할 나위 없는 행복한 표정을 짓는데,

모처럼 자신감 만땅- 평소보다 두 어배는 업된 톤으로 눈을 반짝이며 내게 설명하는데..

참, 사.랑.스.럽.단 생각이~^

 

고.온.건.조 --

밖은 뜨거운 태양에 눈조차 뜨기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