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카라콜 1

마린블루 2023. 8. 29. 17:35

제티 오구스

 

 

키르키스탄의 꿀은 설탕보다 흔하다는데,

심지어 꿀맛까지 훌륭하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본것중에 최고.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양봉을 주 업으로 사는 현지 농민들~

대장님이 살뜰하게 가격 흥정을 하는데,그냥 제 값 다 줬으면 싶은 맘이다.

양봉을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농사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1,2리터 한병에 9천원쯤- 무게 때문에 겨우 세병 사 들고 온것이 아쉬워~

 

일곱마리의 황소란 뜻의 제티 오구스 붉은 바위 아래로 

빙하가 녹아 내리는 물소리가 언덕 정상까지 요란하게 들린다.

 

 

 

 

 

 

 

 

이동거리는 길어지고, 여행 후반기를 접어들면서 

 실버들의 메너는, 그나마 근근히 지켜오던 이성의 껍질이 벗더니,

본성이 스물스물 올라오는데.. 기절할 노릇이다.

식당에서.. 호텔에서..다른 사람들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무례하게 종업원 부르기,

화장실에서 양치하며 쾍쾍 가리침 뱉기.

현지 식당에서 전통 공연한 어린아이에게 계획에도 없던 노래 요청하기.

이동시간이 길어지면서 뒷자리로 하나 둘씩 오더니,

대놓고 편히 혼자 앉겠다고 옆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다.

한때는 많은 학생들앞에서 지식과 인성을 지도했다는분들이..

여행 내내 우리가 앉아왔던 맨 뒷자석 해드에 왜 껌이 붙어있었는지

도무지 알길은 없지만.

 

나는 사람을 향해선 귀와 눈과 마음을 닫았고,

오로지,이국적인 문화와 풍경에만 오감을 열었다.

소중한 내 시간을 100% 즐기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