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카바나 2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다. 젊은 날,한때는 좋아했던적도 있었는데..
사진만 찍으면 피해 다니는 날, 친구들은 이해하기 힘든갑다.
사진찍는 樂이 여행의 거의로 보이는 그들 기준엔 그럴만도 하겠지..
볼리비아로 오는 2층 침대버스안에서 만난 한국인 젊은 가족들을
점심을 먹기위해 들른 생선요리로 유명하다는 바닷가옆
허름한 식당에서 그들을 다시 만났다. 삼남매를 데리고 1년째 세계여행중이라는 젊은 부부.
먼 이국땅에서 혈육을 만난것같은 반가운 맘에
휴게소에서 어린 막내에게 현지돈을 쥐어 준 공명님- 한국인의 情은 어디가나
참 따뜻하다. 부디, 어린 자녀들 데리고 안전한 여행하란 인삿말만 건냈지만,
참으로 궁금한게 많았다.직장은 어찌하고?..물려받은 유산이 많은가?...
기성세대로서 지극히 보편적인 질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미래보다 현재의 삶을 중시하는 요즘세대가 우리때완
많이 다른 사고인걸 모르는 바는 아니나..
물려받은 재산 하나없이 제로에서 시작했던 우린,
아이들 뒷바라지에, 집 장만에.. 앞만보고 달리며 살기에 가장 바빴던 40대 -
우리들의 젊은날엔 상상도 할 수조차 없었던 일이기에,
TV 다큐에서나 볼법한 가족을 만나니 신기하고, 놀랍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는 넓은 세상으로의 긴긴 여행이 너무도 부럽다.
저 아이들은 얼마나 큰 걸 누리고 있는지 알려나??..
거의 혼자노는 내 블로그에 올려도 괜잖겠냐는 허락을 받고
참 다복해 보이는 가족 사진을 한장 찍었다.
코파카바나의 날씨는,
고도가 높아 기온은 싸늘한데 태양은 무지 뜨거워
모자없이 걷기는 너무 힘들다.
거리에 몇몇 차들이 꽃을 달고 있어서 웨딩카인줄 알았는데,
이곳은 차를 사면 어떤 의식을 치루는 듯 했다. 우리네처럼 무사고 기원같은..
차 주인같진 않고, 주술 비슷하게 하는 전문가가 따로 있어 보인다.
아침은, 호텔에서,
점심은, 주로 지역 음식으로 밖에서 한끼 정도 사먹고,
저녁은, 가져간 누룽지와 과일로 숙소에서 가볍게..
우리의 패턴은 매일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