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이과수 폭포 1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5. 5. 21. 17:24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이과수로 가기위해 공항으로 갔는데,

예정됐던 비행시간은 또 딜레이가 되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이제는 출발할 수 있으려나 겨우 탑승 수속을 하는데,

앞사람들이 비행기에서 다시 나오면서 탑승은 내 바로앞에서 멈춰섰고,

이 기현상에 모두들 놀라 영문을 물었더니,

황당하게도 볼딩중 이제와서 기체 점검중이라는게 그 이유다.

내앞에 서서 기다리던 중국여자의 무식한(?) 항의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속으론 응원까지 보내고 있었다. 앉을 자리도 부족한 공항에서 또 무작정 기다리며

가방을 주섬주섬 뒤져 비상용 먹거리를 찾아 허기를 달래가며,

지루한건지? 힘든건지?..도 모른체, 이젠 기다리는것에 감각도 무디어졌다.

단지, 모두들 오늘안에 갈 수 있을지만 걱정에  그렇게 기다리기를 몇시간.. 

드디어 출발~! 새벽 1시쯤에야 겨우 도착해 공항에서

또 다시 노숙을 하지않고 온게 어디냐며 우린 스스로를 위로했다.

 

대부분이 여행자들인 이과수폭포근처 작은 마을-

겨우 신선한 과일 몇 조각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호텔에서

조식같은 조식을 먹었다.아르헨티나 빵은 우리네 떡과 빵의 중간쯤 되는 밀도로,

푸석찐득한 식감과 싼 설탕맛만 강해서 도무지 구미가 당기질 않는다. 

와이파이는 중앙로비에서만 가능했고,

여행 출발전, 한달 보름 로밍을 해 갔으나, 볼리비아에서는 전혀 쓸 수 없었고,

남미에선 이런 저런 이유로 로밍이 안되는 곳이 많아서,쓸모가 없었던터라

여행 후반기를 접어들며 로밍을 도중에 해지를 했었다.

햇볕은 무지 뜨겁고 이과수폭포가는 열차를 타는 입구서 부터 많은 여행자들로 붐빈다.

350ml물 한병을 사자니, 우리돈으로 6천원을 받는다. 미친물가다.

돈쓰기 무서워서 물조차 겨우 목만 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