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남미 여행을 마치며..

마린블루 2025. 6. 15. 14:31

한때는 버킷리스이기도 했던 남미여행.

누군가 내게 남미여행에 대해 묻는다면.. 

모험심과 체력만 된다면 OK, 가능한 젊었을때 가라고.."

그게 아니라면 굳이 거기까지~" 적극적인 추천은 고민해 볼 일이다.

최고의 장소는, 완벽하게 날씨까지 도와 준 우유니의 선셋과 데이투어.

그리고,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넘어가는 아타카마사막 1박 2일 짚로드.

가장 실망스러웠던 장소는 페루의 티티카카.

친구들이 최고라고 꼽은 피치로이 등반은 내가 실패했기에 언급할 수가 없다.

 

남미 여행의 일등공신은,

등산화, 누룽지, 고체 된장스프, 허리베게. 수면제, 고산증약. 마음비우기.

그 중에서도 제일은, 합이 잘 맞았던 함께한 친구 부부들!

여행은,사람이 가장 위로되기도 하고, 가장 스트레스 받는 요인이기도 하기에.

출발전, 때맞춘 무안 제주항공기 추락사고로 인한 심리적 부담과

국내 계엄사태로 최악의 환율과 아르헨티나의 최악의 물가로 인한

부담비용은 훨씬 늘어났었으며,

최악의 치안과 세계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사회 기반 서비스.

소고기를 제외하고는 딱히 현지식을 뭘 먹었는지 기억에도 없을만큼

가격대비 질 낮은 음식들.

여행에서 돌아온지 4개월이 지나고 있는 지금 아직까지도,

리우데자네이로에서 당한 괴한의 습격에 그 트라우마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목걸이가 밖으로 노출된걸 느끼는 순간,

움찔" 긴장을 하게되고,외출시에도 가방을 자동으로

바짝 당겨서 들게 되는 습관이 생겼다.

 

꿈만 같았던 시간이다.

돌아 와 4개월만에 남미여행 포스팅을 마치며, 

내가 지구 끝까지 갔었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