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해인사를 들려,
해가 뉘엇뉘엇 질 즈음에야..
황매산에 병풍처럼 둘러 쌓인 시골마을 언덕베기 논밭길을 따라 올라 가니,
동화처럼 이쁜 팬션이 나온다~
모내기 직전의 논에 고인 물에 비친 반영은 몽한적 풍경을 자아내고..
복층으로 된 이쁜 편션에 짐을 풀고, 늦은 저녁을 해결하려.. 어두운 시골길을 나서니
실로 오랫만에 들어 보는, 개구리 가족 합창소리에 절로 흥얼흥얼~!!
"개골개골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손자,며느리 모두 모여서~~~""
가사도 어렴풋한 이 동요.. 용케도 네자매는 한소절씩 기억해 내 가며
끝까지 미리 계획이라도 한듯이 합창을 하며 시골길을 걸었다~
어둠이 살곰살곰 내리더니..
논물에 비친 팬션의 반영이 예술이다~~~
어젯밤 에 봤던 논물에 비친 반영의 감동에
이른 아침 카메라를 챙겨 나섰다~ 일출 또한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이른 아침..
마당을 나서니 일출에 눈이 부셔~~~
정원수 그림자 아침 햇살에 ,
지난 밤 달콤한 잠에 빠졌던 팬션 테라스까지 길~~~게 드리우고..
계절의 여왕답게 아름다운 꽃들 잔치가 열리고..
이 그네에 앉아 흔들흔들.. 잠시나마 어린아이가 되고픈 마음,
행여나,, 삐그덕 소리에 다른 여행자들의 잠을 깰까 싶어 꾹꾹 눌러 두고..
모판을 보나, 곧..
모내기가 시작 되려나 보다~~
지리산에서 사온 싱싱한 파프리카와
여행 떠날때 마다 알뜰살뜰이도 챙겨오는, 언니들의 먹을 거리 풍성한 아침상이 차려지고..
꽃보다 이쁜 우리 네자매~!!
굽이 굽이..
겹겹이 쌓인 저기 저 산들이 눈에 가득 들어 오고~
황매산으로 소풍 나온.. 요 귀여운 노랑 병아리들..
꽃속에 묻히기를 유난히 조아하는 울 언니들~!!
사람들의 발길로.. 철쭉들이 몸살을 앓고 있었다~
나도.. 하나 보탰으니..ㅠㅠ
또 다른 황매산의 모습..
천국의 계단을 올라~~
불과 일주일 전엔.. 철쭉이 덜 피었었다는데..
갑자가 뜨거워진 태양에 황매산 앞쪽의 철쭉은 이미 지고 있었고..
햇살이 덜 드는 이 곳은.. 꽃이 한창 이였다~
32도를 오르 내리는 황매산 정상..
그늘 하나 찾아 볼수 없는, 오직.. 사람 키만한 철쭉 군락지만 드 넓은 평원에 펼쳐져
한 여름같은 뜨거운 태양아래 걷는 것 조차 힘겨웠다~
평일임에도 많은 등산객들로 사람 발길아래 신음하는 자연에
미안한 맘도 적잖이 있었고..
그러나,, 첨으로 밟아 보는 이 드 넓은 핑크빛 평원에 아름답다~!! 는 말 한마디
모든 걸 잊게 해~
합천호에서 잠깐 휴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