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블루 2013. 9. 28. 23:53

 

 

 

 

 

 

 

피사의 사탑을 보러 가기 위해,

피렌체역에서 피사행 기차에 올랐다~ 외곽으로  1시간 가량..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고향이기도 한..

 토스카나 지방 피사주에 있는.. 피사의 사탑은 1100년대에 착공해 1300대 까지..

기울어져 가는 사탑을 200년에 걸쳐 지었다는데.. 윤기 나는 

그 대리석의 모양을 봐서는

 800년의 시간이 흘렀다고는 믿기 어려워~ 좀 실망스럽고..

 

 

 

 

 

 

 

유럽 어딜가나 볼수 있는

기차에 그려진 그레프트.

 

언제 찍었나~

국물의 목마름에.. 연신 맹물만 들이키는 이 모습을..

여행중에 음식 타박하는 사람이 밉상중에 밉상이라 여기던 난..

유럽의 짠 음식맛에..  국물없는 문화에.. 물 인심 야박스럼에.. 서서히 낯선 먹을 거리.

낯선 음식 문화에 한계를 느껴기 시작하는데..

 

 

 

 

 

 

고슴인 ..

기차에 몸을 싣자마자 습관처럼 잠을 자고..

막내. 엄지는 여행 일지를 쓰고 있다~

 

 

 

 

피사의 중앙역에 내려 길을 건너 버스를 타고 10분쯤..

 

 

 

 

 

 

 

늦은 오후 피사의 사탑에 도착 해~

 

 

입구에 들어 서니..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돔 평태의 세례당이 입구에 있고..

 

 

 

 

 

 

 

여기에도 성당이~

 

피사의 대성당과

저 멀리..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이 보여, 성급한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우리가 피렌체에 온 이유중에 하나.. 피사의 사탑이 있어~!!

이 하나를 보기 위해 그 먼 길을 달려 왔으니..

일단, 인증샷 부터 날리고~

 

뒤를 돌아 보니

어느새 거대한 세례당 뒤로,, 석양이 뉘웃뉘웃 지기 시작한다~

 

 

 

밀고.. 받치고..

 

 

 

기울어져 가는 피사의 탑을 보자마자

각기 다른 자세로 탑을 세우려는 본능이 일고..

 

 

 

 

 

 

 

 

 

1년에 1mm 씩..

중심축에서 기울기가 4.1m 나 기울어 졌다고..

한눈으로 봐도 쓰러지지 않고 있는게 용타는 생각이 ~

 

 

 

 

 

 

어~~~

울 엄지가 많이 세워놨네~~~ㅎㅎ

 

 

 

앉아서..

엎드려서..

누워서..

딸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다 보니, 해질녘 코끝을 자극하는

풋풋한 풀내음에 ,, 딸 아이에게 짐을 맡기고 그만, 잔디밭에 벌렁 누었다~

하늘도.. 땅도.. 나도.. 하나가 되는 피사의 잔디 광장!!

 

 

 

 

 

 

 

 

 

 

 

 

 

 

 

 

 

8층 높이의 사탑의 대리석은,

 800년의 세월이 흘렀다기엔.. 너무 새 것 같아서 내심 좀 실망이다~!

색도 좀 퇴색되야 제맛이 아닐까~ 생각보다 그리 높지도 않고..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지도 않고..

세계문화유산 하면.. 뭔가 좀 고전적이거나, 뭔가 좀 남다른 분위길 기대 했었는데..

그저 기울어 진 채로 있다는 것 외엔..

건축 양식도 평범해~ 역사가 느껴지던 TV로 보던 피사의 그 느낌이 아니라~

 

우린.. 사탑 아래서..

모든 물체는.. 질량과 상관없이 떨어지는 속도는 같다는 갈릴레이의 낙체법칙에 대해..

풍선과 축구공이 떨어지는 속도가 같다고~??

 축구공과 쇠구슬의 떨어지는 속도가 같다고~??

우린.. 그 원리에 납득할 수 없는 의의를 제기하며..

 

 

 

 

 

 

 

 

피사 중앙역으로 나가는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두 딸..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질 않았다~

8시 기차를 타는 시간은 촉박해 오고..

남은 시간은 단..15분!! 급히, 택시를 타기 위해 광장을 나서는데..

저 골목 어귀에서 버스 한대가 느릿느릿 기어 온다~

버스안에선.. 버스표도 구하지 못한터라 검사할까 맘도 불안해 오고..

역 앞에 버스가 서자마자 셋은 옆도 보지 않고 뛰었다~

무임승차로 걸리까 봐~ 8시 기차를 놓칠까 봐~

계단을 내려 가.. 통로를 지나.. 다시 계단을 올라.. 플렛폼을.. 두 딸아이의 뒤 꽁지만 보며 사력을 다해 달렸다~

1분 남겨 놓고.. 간신히 피렌체로 가는 기차에 오르니..

우릴 기다렸다는 듯..

기차는.. 척거덕 척거덕~!! 육중한 소릴 내며 출발하기 시작한다~

휴~~~

 

 

 

 

그렇게..

피사의 해는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