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3. 12. 7. 01:13

 

 

 

 

 

 

 

 

중국의 황룡 동굴도 봤던지라,,

땅 속에 갇혀진 풍경에 대해선 그다지 호기심이 없었건만..

스플리트에서 만난, 그 대만 아줌마의 강추에 이 포스타니아 동굴을 찾았다~

 

루블라냐에서

버스로 1 시간 가량,, 포스토이나 근처에 자리한 동굴로 길이는 20,570m로,

세계에서 두번째,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긴 동굴이며,

이 동굴은 피브카 강(Pivka River)의 유수 작용에 의해 생성되었다고 한다~

동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혈거 양서류인, 어두운 동굴에서 눈이 자동 퇴화된,

도룡뇽인 올름(olm)이 웅덩이에 서식한다.

 

 

 

 

 

버스에서 내린 마을 입구에 설치된,

피아노 건반을 연상케하는 이 분수대가 인상적이다~

 

 

 

수 십년된 이 나무숲길을 지나~

그 유명한 관광지 들어 가는 입구가,, 이상하게도,

 동굴로 가는 길이 맞나 싶을 만큼.. 인적 하나 없다~

 

 

 

 

 

 

 

때마침.. 입구에선,

입장하는 관광객을 촬영 중인데..

관광객인 이 중년 아저씨의 오바 엑션에 모두 한바탕 웃음보를 터트리고..

 

뜨거운 8월의 태양 아래 더위를 식히기엔

동굴이 안성맞춤이라 여겼했는데.. 그 정도가 아닌듯..

입구에선, 코트를 빌려 주고.. 5500원 가까운 돈을 받는다~

설마 하며.. 준비해 온 얇은 셔츠 하나 들고,

그냥 입장!!

 1시간 반동안 오돌오돌.. 무지 떨었다~

 

 

 

 

 

파스타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파스타 종류석~

 

 

 

 

 

 

 

천장에는 고드름처럼..

수많은 새깨 종류석들이 자라고 있고..

 

 

 

 

 

 

 

얼핏 보면..

서 있는 사람의 모습 같은 석순들도~~~

 

 

 

 

 

 

 

 

 

 

 

 

 

 

 

 

 

석순들의 모양이..

작은 악마의 형상들을 모여 있는 듯..

 

동굴 내부가 춥다는 정보를 익히 보고,

나름.. 긴 옷을 챙겨 왔음에도 불구하고.. 동굴 내부는 상상 그 이상으로

냉랭한 냉기가 돌았다~

어떤 이들은 오리털 방한복까지 챙겨 온 이유를 그제서야 알듯...

바깥 세상과는 완전 딴 나라에 온 기분~

 

 

 

 

 

 

 

 

 

 

 

 

 

 

 

 

 

 

 

 

 

 

 

 

 

 

 

 

 

 

 

 

 

 

수 억년의 새월을 짐작케 하는

이렇게 순백색의 석순도 있고..

 

 

 

 

 

 

동굴 내부까지 들어 가기 위해선..

이렇게 생긴 열차를 타고.. 한참을~~~

나올때도 다시 이 열차를 타고~

동굴 주위 분위기가 마치,,

 은하철도 999의 철이가 탄 열차인 듯,, 우주를 나르는 오묘한 분위기가 감돌고..

 

 

 

 

 

 

 

한국 관광객이 많음을 알려주는 이 한글 안내판에 반가움이!!

일어 밑에 있다는 것이 살짝 자존심 상하지만.. 그래도 높아진 국력에..

높아진 대한민국 인지에 뿌듯해 오고..

 

맛있는 스테이크 내음이 코끝을  살살 유혹하는~

군침도는 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지나,,

우린.. 또 촉박한 버스 시간을 핑계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이 피자 한판을 사서

늦은 점심으로,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나눠 먹고~

 

 

 

 

 

화덕에 직접 굽는 솜씨가 장인의 기질이 느껴져..

맘씨 좋게 생긴 피자집 아저씨 미소가 아름다워 사진 한장 부탁했더니 기꺼이 응해 주셨다~

장난스레 몸을 기울여 친한 척 했더니,  동양 아줌마의 접근이 맘에 안들었는지..

표정이 우째 떨떠름~~~

 

 

 

 


 

 

 

 

신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