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유럽 배낭 여행기/헝가리.

슬로 바키아 들녘을 지나~

마린블루 2014. 1. 6. 23:28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이른 아침..

어제의 그 무더위는 마치 먼 옛 일인 듯,, 버스안은 한기마져 느껴진다~..

부다페스트를 출발한 버스는..

비에 촉촉히 젖은 여름 들녁을 지나, 때로는 숲길을..  때론, 작은 농촌 마을을,,

산악지대가 많아 보이는 슬로바키아의 들녁을 한참이나 달린다~

통신사에 안내 문자가 없었더라면.. 우리로선..

어디가 어느 나라 국경인지 도무지 알수 없는 일~

그렇게, 유럽이 하나임을 실감하고..

 

 

 

 

 

 

 

 

 

마음은 왜 나이도 안 드는지..

하루쯤.. 이 언덕을 뛰어 놀고 싶은 맘이~~~

 

 

 

 

 

 

 

 

 

 

 

 

 

 

 

 

 

 

 

 

기사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우리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보지만,, 일곱 시간을 달려 온 길.. 쉽게 피로가 풀리지 않고..

버스안에서.. 끼니로 챙겨 온 바게뜨에 체리. 천도 복숭아. 그리고 캔맥주를 물 삼아 마시고 있는데..

표를 검침하는 배 불뚝이 조수 아저씨의 동공이 휘둥그래 진다~

 나더러 알콜 중독자냐구 ?? 뒤 늦게서야 안 사실이지만..

 유럽인들은 노천카페에서 허구헌날 그렇게 맥주를 마셔대도,

공공장소, 대중 교통, 길거리에서  맥주를 들고 다니며 마시는 건,,

알콜 중독자 쯤으로 여겨~

 

 

 

 

 

 

 

유럽의 등치 큰 사람들에 비해..

버스 안은, 작은 체구가 살고 있는 우리네 버스보다 훨~ 좁고 불편하다~

인도나 중동계 쯤으로 보이는 통로 옆에 앉은 아저씨가 팔을 들썩 일때마다 나는 암내에..

머리가 지끈지끈 대 와 간신히 참고 있는데.. 얼마간 달렸을까..

난, 긴 팔 옷에 양말까지 신고도 한기를 느끼고 있건만.. 내게 불쑥 발냄새가 나니,

신발을 벗고 있지 말란다~ 어이 상실!!

인간은 본디 제 모습을  보지 못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