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들/문화 산책~

천상병의 소풍~

마린블루 2014. 4. 30. 20:52

 

 

 

 

 

 

 

 

 

 

소    풍

                         천 상 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삶이 소풍이었다고~?

그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오늘..

한쪽의 일터에서는 굴뚝 위에서 농성을 하고,

바람이 바뀌었다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감옥으로 내 몰리는데,

이 길이 소풍길이라고~??

 

따르는 식구들과

목마 태운 보따리

풀숲에 쉬면 따가운 쐐기

길에는 통행료

마실 물에도 세금을 내라는 세상~

 

홀로 밤길을 걷고,

길을 비추는 달빛조차 몸을 사리는데..

이 곳이 아름답다고~??

 

 

 

 

 

 

 

 

이 곳이 아름답다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