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자매여행

풍기 인삼축제~

마린블루 2015. 10. 18. 23:27

 

 

 

 

 

 

 

 

 

 

 

풍  기  인  삼  축  제~

 

 

 

 

 

 

 

 

생각지도 못했던 횡재를 한 기분이다~

지역 축제로 자리 매김한지 꽤나 오랜된 인삼축제에 한번은 와 보고 싶었는데,,

엄마를 핑계로 우연잖게 만난, 인삼축제,

30년 전에나, 지금이나 큰 변화없는 작은 시가지는 

많은 먹을거리. 볼거리로 온통 축제분위기다~

 

 

인삼, 한우, 사과, 인견으로 유명한 풍기~

관광지라곤, 부석사외엔 딱히 이거다~! 하고 내놓을 만한 건 없어, 외지인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덕에,

여유있게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 할 이 곳~

사람도 연어의 습성을 닮았는지

정작 고향을 떠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향의 것을 찾게 되는 이 회귀본능~!

일년내내 내 가정에서 먹을 인삼도, 한우도, 사과도, 난 오로지 내 고향의 것만 고집하고 있다~ 

 

 

 

 

 

 

 

 

 

 

 

 

 

 

 

 

 

 

 

 

 

 

 

 

 

 

 

 

 

 

 

 

 

 

 

 

 

족히, 4년근은 돼 보이는

인삼튀김이 한접시에 단돈 만원~그 맛도 일품~!

영주 한우로 끓인 육계장은

도시의 그 것과는 비교 할 수도 없는 맛..

 

 

 

 

 

 

 

 

 

 

 

 

 

 

 

추억의 사과 국광~

 

부사가 나오기 오래전, 대부분의 과수원에선 재배한 국광~

어릴적, 아버지가 맨 처음 심었던 사과나무기도 한 국광은 곧 내 추억이다~

단맛이 강한 인도, 신맛이 강한 홍옥과

국광은 껍질이 두꺼운게 흠이였지만, 

저온 창고가 없었던 그 시절 겨울에 오랫동안 저장해 뒀다 먹기 좋았으며, 단맛보단

새큼한 맛이 강해 어릴땐 즐겨 먹었던 추억의 사과다~

 

 

 

 

 

 

 

 

 

 

 

 

 

 

 

 

 

 

 

 

 

 

 

 

 

 

 

 

 

 

 

 

 

 

 

 

 

 

 

 

 

 

축제날 하루쯤 함께 즐겨도 좋으련만,

맏딸로 태어난 죄로 농부가 된 큰 언닌,

오늘도 도로변 과수원에서 사과 따서 팔기 여념이 없다~

 하나의 결실을 수확하기까지 백번의 손이 가야 한다는 사과~

지난밤, 그 결실뒤에 숨은 농부의 신음소리를 들었다~ 밤새..

 

큰 언닌, 우리들에게 있어

고향이며,

친정 엄마이며,

  가슴 절임이다~

 

화장한 내 얼굴을 보이는 것도 미안하고,

옷을 차려 입은 것도 미안하고,

이렇게 잠시 얼굴만 내밀고 가는 것도 미안하고,,

 

 

 

 

 

 

 

 

 

 

 

 

 

 

 

 

 

 

 

 

 

 

 

 

 

                                                                                                          노트 4~

 

 

 

 

올해, 환갑인 언니는

구순의 노모앞에 어린아이가 되길 기꺼이 마다하지 않았다~

이제는 딸이 누가 누군지 기억도 가물가물~

시야도 가물가물~

이전보다 많이 쇠약해 지신,

딸들의 재롱에 마냥 즐거워 하시는 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