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5. 10. 30. 19:30

 

 

 

 

 

 

 

 

 

 

 

 

 

 

화   담   숲~

 

 

 

 

 

 

 

내 놓을만한 세계 관광지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는 화담숲~

대체, 여기에 뭐 볼 것이  있다꼬~!!

조용한 가을숲을 기대하고 나섰던 길은,

입구 긴 줄로 늘어 선 매표소에서 부터 맥이 풀렸다~

대기업의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광고 때문인지~

딱히, 가까이 단풍놀이에 갈 곳 없었던,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의 입소문 때문인지~

나 또한, 그 소문에 예까지 온 사람중에 하나니,,, ㅠㅠ

 

단풍보다 더 울긋불긋한 수많은 무리들에 놀라고, 

 숲을 거니는 값 치곤, 너무 비싼 입장료에 또 놀라고,,

 

 

 

 

 

 

 

 

 

 

 

 

 

 

 

 

 

 

 

 

 

 

 

 

 

 

 

 

 

 

 

 

 

 

 

 

 

 

 

 

 

 

 

 

 

 

 

 

 

 

 

 

 

숲에 오면서 왠 향수를~

네뎃 무리의 중년 여자들이 지날때 마다, 짙은 화장품 냄새에 향수까지 ~

불쾌감에 두통까지

인상이 저절로 찌푸려지게 한다~

 

상큼. 신선한 산들내음.

 매케,쌉쌀름한 낙엽 내음을 맡을 수 있을 거라는 내 기대는 산산히 부서지고..

숲에서 이 소박한 기대가 욕심이였던 걸까~

이런, 날 친구들은 예민한 후각탓이라고 ~!

내 보기엔, 벗들이 무던한 순둥이들인 듯~!

 

 

 

 

 

 

 

 

 

 

 

 

 

 

 

 

 

 

 

 

 

 

 

 

 

 

 

 

 

 

 

 

 

 

 

 

 

 

 

 

 

 

 

 

 

 

 

 

 

 

 

 

뭐~ 그리 카메라에 담을 것이 많은지~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는 친구들의 열정이 부럽기두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우린, 같은 후회를 ~

차라리, 비싼 입장료도 없고, 평일 낮시간은 한가한 광교 저수지 산책이나 할 것을..

 

지독한 가뭄으로 단풍이 들기도 전, 말라 비틀어져 가는 단풍들~

낮은 산 골짜기에 나무데크 길과 느림보 곤도라,

막내기를 꼿아 놓은 듯 어린 자작나무 숲, 분재 몇 그루와,

국화꽃 하트모양 장식으로 어설프게 만들어 놓은 포토존,,

두당 9천원~ LG는 이 산 기슭에서 돈을 긁어 모우는 중~

 

세상사 좋거나 나쁘거나, 한번의 경험은 필요한 법,

보지 않았더라면, 영영 궁금증으로 남았을 화담숲이 아닌, 사람숲~! 여긴, 한번으로 족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즐거웠던 기억만 남기고 싶다~!

좋은 벗들과 함께 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