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가족여행

금오도 비렁1길~

마린블루 2016. 4. 12. 22:08










금오도 비렁1길~






이전보다 많이 길어진 봄볕 덕분에,

향일암을 들려서 섬을 도착에 아늑하고 깔끔한 민박집에 짐을 풀고,

드론의 비행을 보는 여유까지 부리고서도,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우리의 보스 데즈로님의 뒤를 따라 비렁 1길로 나섰다~

파도 하나 없는 무심한 듯한 바다에 뿌려진 섬들의 모양이

하롱베이를 연상케 한다~ 조각한 듯 유달리 동그랗게..어떤건 유달리 세모나게..

 이렇게 아름다운 내 나라를 두고,

굳이 먼 나라을 헤메었던지~  때론, 후회아닌 후회를 하고..





























































기와지붕 위로 하얀 이화와 분홍색 복사꽃이 피어 있는 동네 어귀~

바람에 날라 갈세라 돌과 폐밧줄로 고정한 슬레트 지붕~

분홍색 지붕에 노란 담벼락~

내 기억의 유통기간이 그 전같지 않아,

이 섬마을을 가슴에 두고두고 새기고픈 욕심에, 난 남의 집 안마당까지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또 둘러보고,,

해안어귀 경사진 언덕베기에 안긴 작은 해안 마을이

영락없는 한 폭 수채화다~

그림 공부를 함께 하는 내 베프 명숙이가 이 마을을 수채화로 표현했더라면,,


어느 집 마당에선가 고기 굽는 내음이 시장기를 더~ 부추기고,















민박집 옆,

작은 수퍼안에 차려진 저녁상은 진수성찬이다~

집에서 막 한 듯한 밑반찬들과 주인 아저씨가 직접 잡은 싱싱한 회에 담백한 장어까지 ~

이전에  한번도 맛보지 못한 섬마을 고유의 맛에

우린 감탄사 연발 젓가락이 바빠졌고~

특히, 이 섬의 특산물인 살짝 데친 방풍나물 쌈이 일품~!

우리의 분위기는 한잔의 술과 함께 더 맛나게 익어가고,,



눈의 호사보다 입의 호사가 더 즐거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