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6. 5. 4. 22:00

 

 

 

 

 

 

 

 

 

정동진,

그리고 긴 이별 시간~

 

 

 

 

 

 

지난 밤, 모처럼 밀련던 수다에, 모처럼  밀렸던 술잔에,  

같은 추억, 같은 고충, 같은 즐거움, 같은 같은  같은...

어디 공감할 수 있는게 한, 두가지였을까~

덕분에 밤잠을 설친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였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버스에 오르자마자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와 함께,

처음으로 조용한 정적이 흐른다~

 

 

 

 

 

 

 

 

 

 

 

 

 

 

 

 

 

일년에 두어번쯤이나 될까~

운동회나 소풍때나 맛 볼 수 있었던 이 솜사탕,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솜사탕 포장마차도 모여들었다~

나도, 너도, 추억을 먹고 싶었던 거다~

너도, 나도, 향수가 그리웠던 거다~

 우린, 솜사탕 하나씩 손에 들고 옛맛을 음미하는 중~

 

영희와 찬익인, 참 행복해 보여~

체면이니, 자존심이니,  세상 허울 다 벗어 버릴때, 비로소 이렇게 행복한 것을~

 

 


 

 

 

 

 

 

 

 

 

 

 

 

 

 

 

 

 

 

 

 

 

 

 

 

 

 

 


 

 



 

 

 

 

 

 

 

 

 

 

 

 

 

 

 

 

 

 

 

 

 

 

 

 

 

 

 

 

 

 

 

 

 

 

 

 

 

 

마흔 하고도 네명의 1박 2일 추억여행~

추억을 함께 부비고, 함께 먹고, 함께 마시고~

그래도 아쉬움에 우리의 이별은  60년 이산가족의 이별만큼이나 길고도 길다~

 

지천명을 넘기기까지  굴곡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때론, 험한 산길에서 절망을~때론, 깊은 계곡에서 좌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 희망"이란 녀석을  놓치 않았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어 참 행복하다~

 

부산, 울산, 서울  먼길 마다않고 "친구에 대한 그리움" 하나로

먼 길 달려 온 친구들~인생의 험난한 가시밭길에서 살아 돌아와 준 친구들~

곁에 있어줘서 참 고맙다고,, 내가 무지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