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터키

카파도키아 2~

마린블루 2016. 6. 24. 22:33











카 파 도 키 아 2~


























언덕위에 이 예배당은 전망, 통풍, 카파도키아의 건조한 기후로

토굴안에서의 생활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을 듯 했다~

족히 몇세기는 훌쩍 지났을 토굴안 예배당의 그림은 곳곳 색칠이 벗겨져 있는 것만 제외 한다면,

돔 형태의 지붕과 정교한 성화들이 지상의 화려한 건축물 못지 않는 구색을 다 갖추고 있어~














내일,모레면 회갑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열정 넘치는 이 언니~

난, 이미 체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는데,,

익스트림 사파리투어 차량에 마음껏 몸을 맏기고도 시시하다고 느끼는 담력과 에너지~

때론, 넉넉한 맏 언니처럼,, 놀때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일 앞에선 당당한 커리어 우먼처럼..

유쾌. 상쾌. 발랄한.. 나이를 잊은 언니처럼 이쁘게 늙고 싶다~!!

함께 여행을 하면서 언니의 더 큰 매력으로 빠져들고~


사파리 투어 내내 곤혹스러워하는 내게

길가에 꽃을 한아름 꺽어 안겨주는 표정없는 이 친구~!! 기분은 나쁘지 않아~ㅎ





















































무생물의 암석들보다

난 카파도키아의 야생화에 먼저 빠져, 카파도키아를 온전히 느끼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멀리~

미국의 그렌드케년을 연상케하는 스타워즈 촬영지가 보이고~






















































줄 하나에 실 한가닥씩 잘라 잇는 방법의 터키카펫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작업이였다~

일행들이 들어가고 혼자 남아 한참을  쳐다보고 있는 내게,

종일 앉아서 해야하는 작업상 만성 어깨와 허리 통증에 시달린다고~ !

직접 만져 본 이 아주머니의 손바닥은 딱딱한 굳은 살이 베겨,

사람의 피부라기 보단 나무 껍질에 가까웠고, 어깨 체형까지 기형적으로 굳어 있었다~




일행들이 나가고 큰 샵 귀퉁이에 있는 화장실에 혼자 들렸다가 나오려는데,

문고리가 요지부동~! 밀쳐도 보고, 때려도 보고, 나갈 길이 있나 위를 쳐다 봤으나 오르기엔 너무 높은 문~

밖은 조용해 인적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고, 갑자기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나를 찾아오기를 기다리다간 내가 숨 넘어 갈 지경이였다~ 

식은땀을 흘려가며 혼자서 문고리와 한참을 실갱이 하다가,

 마침 지난밤에 저장해 놓은 가이드 번호가 생각나 몇번을 시도한 끝에 통화가 됐는데

다급한 내 목소리에도  가이드는 장난처럼 전활 받았고,

그래도 한달음에 달려와 주겠지 했는데.. ...

누군가 지나다가 소리치는 걸 듣고서야 비로소 직원들이 화장실로 몰려 들었고,

뒤늦게 온 에디와의 짧은 의사소통으로  겨우 진정할 수 있었다~

그러고도 한참을 갖혀 있다가 밖에서 장비로 문고리를 부수고서야 겨우 나올 수 있었는데..

놀란 가슴에, 그 트라우마로 여행내내 화장실 문을 잠글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