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블루 2017. 4. 9. 21:30











제주도 보다 두.세배는 더 비싼 남해의 숙박비가 도무지 이해 되질 않아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다른 팬션에 비해 30%는 싸게  해 준다는 말에

얼떨결에 예약한 카사마르~

좌론 꼬불꼬불한 해안선이,

우측으론 높은 경사면에 오밀조밀한 팬션들이,

남해 남서면으로 달리는 길은 먼 길 달려온 보답을 이국적인 분위기로 충분히 선사하고 있었다~

마을이 작고 좀 어설프긴 하지만 아름다운 남해를 앞마당으로 두고,

이국적인 건축양식으로 미국적인 분위기를 낸 미국마을을 지나

다랭이 마을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들어서는 작은 벼랑길 끝에 있는 까사마르.

고슴이의 운전 실력이 못 미더워라기 보단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경사면 끝에 시퍼런 바다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오금이 노곳노곳

마주오는 차를 봐 준다는 핑계로 차에서 내렸다~












































발 아래 남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서

 팬션 텃밭에서 뜯은 상추에 모처럼 챙겨간 쌀로 갓 지은 밥과 김치, 즉석에서 구운 스테이크에 와인까지~

특급호텔 정찬 부럽지 않는 저녁만찬이다~

심오한 채식주의자인 밉상 둘째 엄지가 먹을게 없다는 것이 2% 아쉬움으로~

메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먹을거 들어 가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데

난, 둘째에게서 단 한번도 그 기쁨을 누려 본적이 없어~!!

대충 먹고 살자!! 제발~~~














아찔한 경사에 내가 다시 찾기는 어렵겠지만,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주홍빛 지붕의 팬션을 짓고

여유롭게 늙어가는 중년의 로망을 이루고 있는 까사마르의 이 부부가

참 아름다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