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 시국으로~
로마 바티칸 시국으로~
바티칸 시국 입장하는데 결코 녹녹치 않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알기에
우린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음에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늘어 선 줄은 바티칸 시국의 담을 빙빙돌아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싸늘한 기운을 느끼던 찰라,
길거리의 몇몇 상인들이 때마침 스카프를 팔고 있었고,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가진 한국에 몇년 일했다는 젊은 친구가 좋은 장사수완으로 우리의 이목을 이끄는데
시종일관 반말로 응대하는 몇몇 일행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솔하는 자도, 따르는 사람들도, 어디를 어떻게 보느냐는 애초에 관심 없어 보였다~
정해진 일정안에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가느냐에, 아니 찍고 가느냐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일사분란하게 가이드가 움직이면 움직이는대로 오라면 오라는대로 ..
패키지의 특성상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내가 겪어본 여행중
최고의 이동시간, 최고로 많은 인원으로 최고의 스피드, 가이드 말한마디에 최고의 복종을 자랑한다,
어떤 이들은 주어진 그 짧은 자유시간에도
정해준 시간보다 약속 장소에 더 빨리 나타나는 충성을 하고..
내가 사진 찍느라 행여라도 늦어 단체로 눈총 받지 않을까 과도하게 신경쓰며
노심초사하는 여행 왕초보 친구들~,,
뭔가 말은 많은데
그다지 주워 담을거 하나 없는 엉성한 시에스타 성당에 대한 현지가이드 설명이 있은 후
많은 사람들을 뚫고 일행들과 황금터널을 바람처럼 지나오더니
대 성베드로 성당에 대한 설명 한마디 없이, 그냥 휭하니 둘러 보고 나오란다"
성베드로 성당- 미켈란젤로의 숨결을 오감으로 느꼈던 그 곳~
젤로의 최고의 걸작 피에타"와 성베로 성당 천정에 대해
가이드가 하지 못한 몫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건 내 욕심이였는지..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모를리 없는 친구들인데, 친구들은 예술품에 대해선 도무지 관심도 없어 보였고,
넌지시 한마디 던져 보지만 그다지 궁금증도 없어 보였으며
세기의 걸작들을 앞에 두고도 눈뜬 장님으로 가는 것이 못내 안타까운 맘에
괜스레 혼자서만 속을 태운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걸작품들로 도배한 이 성베드로 성당에 대해,
쇼핑하는 열정의 반의 반만이라도... ..
바티칸에 무슨 축제가 열리는지
극 성수기라는 8월, 그 해 여름 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