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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공화국~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7. 5. 29. 18:57








모 나 코 공 화 국~





친퀘테레를 출발해 모나코로 향하는 길엔,

버스안에선 내내 싸늘한 공기가 흘렀다~

 케논 Mark3에 망원렌즈까지 한눈에 봐도 비싼 카메라 장비로 무장한 한 중년의 남자가

함께 온 부부 일행들의 사진을 찍어 주기에 바빴는데,

 팔백만원이나 줬다는 렌즈와 그동안 찍었던 메모리 카드까지든 배낭을 친퀘테레

커피샵에 놓고 와 버리는 대형 사고를 쳤으니,,

본인이 잃어버린 사실도 잊어 버린채 버스안에서 없어졌다며 가이드와 관리 못한 버스기사를 탓하기까지 했으니..

뒤늦은 사과를 하긴 했지만 수습하기엔 너무 큰 실수였고,

일행중, 꽤나 활달하고 섬세했던 분이였는데, 이후 여행내내 말 한마디 없어졌고

내 뒤에 앉아 수시로 들리는 한숨 소리에 어떤 위로의 말을 해 줄수도 없었는데.. .

참 오묘하고 깊은 뜻을 지닌, 쉰이 라는 숫자!

쉰이 넘으면,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마음도 쉬고, 뇌도 쉬고, 열정도 쉬고,, 이것저것 다 쉬어버릴 나이인지라~

너도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실수였던 탓에 내내 마음이 쓰이고 안됐었다~

그 아저씨에게 모나코니 니스니 눈에 들어 왔을까 싶다~













호텔 창문을 여니, 크림색에 초록 창문이 마치 블럭같은 인상적인 건물이 바로 마주하고 있다~

안드리아 보첼리를 탄생시킨 산네모 가요제로 유명한 산네모를 지나 제노아에서 하룻밤을 묵어~

작지만 깔끔하고 크로아티아 두브르부니크를 연상케하는 해안에 많은 요트들이 즐비한걸 보면,

꽤나 여유로운 곳으로 보인다~





















































 

flag

 

겨우 인구 3만명 남짓,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나라로 

평당 수억을 호가하며 유럽 최고의 갑부들이 살고 싶어도 땅이 없어 살수 없다는 곳,

 그레이스 켈리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나라, 모나코~

지중해를 바라보는 해안 절벽아래로 빼곡한 건물과 즐비한 고급 요트들,

좁은 도로와 구획 정리가 잘 돼 보이지 않는 도심,

그레이스 켈리가 없었더라면 그 존재의 의미도 없었을 나라,

이태리보다는 뭔가 계획없이 현대화된 느낌이고, 

프랑스라하기엔 좀 그 깊이가 약해 보이는 곳,

농산물 지을 땅 하나, 공산품 하나 만들 공장하나 없어도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려들여

잘 먹고 잘 사는 자존심과 저력이 있는 나라,

자연물을 좋아하는 촌뜨기 나같은 사람이 두 번 가기엔 시간이 조금 아까울것 같은,, 한번으로 족할 나라,

화창한 날씨에 전망만큼은 어느 곳 못지 않게 아름다운 도시!  내가 보고 느낀 모나코의 전부다~








영화에서나 봤던,

그레이스 켈리의 흔적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