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들/꿈을 그리다~

엄마는 여행중~

마린블루 2019. 6. 7. 20:03






엄마는 여행중~





30p~



훠~~~어얼 훨~

날아 다니는 새가 되고 싶다고~!

여기저기 세상 구경 다 할 수 있는 새가 되고 싶다고~!

주문을 외듯 혼잣말을 자주 하셨었다.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더~

몸 성할 때 다녀라~! 미루지 말고!!

먹고 싶은거 있을때 먹어라~! 늙으면 맛도 모르니~!

행여, 당신의 시행 착오를 행여 자식들이 되풀이 할까 염려와 걱정은

자식들에겐 때론, 잔소리가 되고..

때론, 경험의 스승이 되기도 하고..

그러다 당신 스스로에게 체면을 거는 주문이 되고..


손님이 오면 언제나 동네 어귀까지 배웅하시던 엄마 모습을

휴대폰도 없던 시절에 누가 이리도 곱게 담았는지..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던 이 사진을

몇해를 벼루다 얼마전 불쑥 캔버스에 담을 용기를 냈다.

지금은,

새가 되어 여기저기 세상 구경 다 하고 계실

엄마가 유난히도 그리운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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