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중국 11

차마고도 3 (중도객잔에서 티나객잔까지)

드디어, 중도객잔이다.아마도, 이 카페이름이 타이거벅스"로 기억이 되는데..역시 이름 짓는것조차 짝퉁 재능이 탁월한 나라다워서우린 한바탕 웃었다~.아메리카노 한잔에 6천원쯤, 커피맛에 대한 기대까지는 없었던것과는 달리,이삼십대로 보이는 젊은 바리스타들이 내려주는커피맛이 훌륭해차마고도의 산중턱에,옥룡설산을 마주하고 있는풍경맛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이 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만족할만 해~                                              미션완료!! 차마객잔에서 9시경에 출발해 2시에 도착했으니,중도객잔에서 유유자적했던 시간을 빼면, 4시간쯤 트레킹이,시시각각 바뀌는 풍경으로, 미션을 완수해야한다는 긴장감으로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여행중 가장 즐겨 먹었던독특한 향이나는 오..

차마고도 2 (차마객잔에서 중도객잔까지)

날씨는 어떨지..트레킹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혹시라도, 건강상 문제로(특히 이석증이 재발될까..)일행들에게 민폐끼치는 일은 없을지.. 걱정이 참 많았었다. 정작, 이른 아침을 먹고 차마객잔에서 출발하니,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서 앞만보고 직진만.!!남편은 내 뒤에서 행여 한 눈 팔아 넘어질세라 앞만 봐!!오른쪽으로..왼쪽으로.. 돌부리 조심하고.사진 찍지말고."끊임없는 잔소리로 챙겨가며..오로지 마방들이 걸었던 그 좁고, 높고, 험한길을... 오른쪽으로 수천미터 옥룡설산의 풍경도, 수천키로미터 아래협곡도 제대로 볼 여유도 없이.. 좁은 길도, 돌부리도 상관없이,마치 날 다람쥐 부부같은 차마,고님님 부부를.. 기다리게 하지 말아야 한단 생각만..                                 ..

차마고도 1 (차마객잔에서)

호도협에서 차마객잔까지가 가장 험난한 코스란 말에여행을 동참할지 고민이 가장 컸던터라다행히도 차량이동이 가능하단말에이 트레킹여행을 함께하기로 결정하게 된가장 큰 이유이다.버스에서 내려 남자셋은 나시객잔까지,여자 둘은 차마객잔까지 이동하는 비용이 550위안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중국여행이 다 그렇듯, 비포장도로에 아슬아슬 내 옆으로 천길 낭떠러지를 기사는 겁도 없이 속도도 줄이지않고노련미가 예사롭지 않는데.. 내 심장은 이미 다 쪼그라들었다.그나마 고도님과의 수다로 차량으로 이삼십분쯤..짧게 느껴져..        차마고도를 몇번째 방문이라는 고도님의 말론,한국인들뿐만 아니아 서양인들에게도인기가 많다는 호도협과 차마객잔이 이전보다 많이 확장이 됐고,없던 카페까지 생겼다고 한다. 팬데믹 이후 전면 여행을 개..

리장 2

내가 리장에서 가장 찍고 싶었던 사진, 기록은풍경도 아닌, 이 아름다운 꽃들도 아닌,따리에 이어 다양한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은 사람들과많은 여행자들의 표정이였는데..식중독까지 겹쳐 여러 여건이 따라 주질 않아 다 접어두기로하고아쉬움이 내내~ 남아~                                                 리장의 중심지를 벗어나 왼쪽골목으로 재래시장으로 들어가는 곳은좁은 길목이라 아는 사람만 갈 수 있어 보인다.닉네임을 봐서 알듯이 중국여행을 아주 사랑하는차마,고도님이 한 두번 와 본 경험이 아닌지라,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부부야그저 뒤만 따를뿐. 이 곳에서 질좋은 감초와 목이버섯, 그리고,말로만 듣던 샤프란차를 뭣인지도 모르고 시음하게 해 달랬더니,머리카락 굵기보다 살짝 더 ..

리장 1

몇일째 불면- 하루 평균 4,5시간은 걷고 있어,피곤에 잠이 쏟아질법도 하건만, 밤만되면 더 생생해지는 뇌.몇일째 새벽녁에야 겨우 1,2시간쯤 잘까하는데모든 일정에 큰 무리없이 생생하게 소화해 내고 있는것이도리어 이상하고 신기 할 지경이다.정신력이다. 어제 예상보다 긴 일정으로 창산을 다녀오며,숙소앞 대형 레스토랑에서 먹은 출신성분 애매한 붉은 고기들~늦은 점심에 허기가 졌는데도 이상하게 영 내키지 않아허기 면할 정도만  먹었는데..밤새 구토와 복통은고산증이나 과로로 인한 내 예민한 체질 탓이라고만 여겼다.아침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일행 5명 모두 같은 증상을 겪은 걸 알고서야더운 날씨에 신선하지 않은 육류들- 식중독임을 알았으나외국인인 우리로선, 어찌 항의할 방법도, 인정도 할 리도 없는 중국이 아닌가..

윈난성여행-따리

입구부터 많은 여행자들과 차량으로 뒤섞여 따리는 진입하기조차 어렵다.중국 젊은 사람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있어, 물가가 비싸단 얘길 듣고,미리 재래시장에서 이틀쯤 먹을 비상 과일을 챙겨 왔기에딱히 살건 없었지만, 도로변 군고구마에 구미가 당겨 차를 세운 우리는결국 그냥 돌아섰다. 군고구마 3개에 120위안을 달라니~우리돈으로 2만원은 넘는 가격이니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입구에 있는 이 붉은문 이름은 잊었다.이 붉은문으로 들어서 바로 왼쪽에 있는 우리 숙소는,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감성 100이다. 여행자가 남기고 간 엽서,곳곳에 전시해 둔 아크릴 그림과 도자기,서화..중정마당엔 수십년은 돼 보이는 부겐베리아가 2층까지 뻗어 만개해 있고,막 피기 시작한 등나무의 향기가 후각까지 즐겁게하고,3층 숙소 야외 테..

우마오 토림2

둘째날, 숙소에서 20분을 달려 또 다른 토림을 보기위해어제 탔던 분장에 가까운 독특한 화장을 한중년의 아주머니 두 분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우마오 토림에 도착했다. 도착하던 날, 기차역앞에서 여행자들에게호객행위를 하는 많은 택시기사들 중, 이 분들과 2박 3일 예약한두 대의 택시 비용은 550위안이니 우리돈으로 11만원쯤~차마님의 유창한 중국어로하는 딜이 너무 멋져보였다.5명이서 일인당 2만원쯤 되는 돈이니크게 부담도 없고, 뜨거운 날씨에 호텔앞까지 픽업되니 편리하고..어제에 이어 여전히 4월의 태양은 강열하다.  랑파우 토림보다 규모은 좀 더 큰 듯,우마오 토림에도 여전히 관광객들보기 어렵다.간간히중국 내국인들로 보이는 몇몇 여행자들뿐~!전세낸듯이 아주 여유있고 조용해서 좋기야 이를때 없지만,조금만 ..

우마오 토림 1

오늘도 여전히 태양은 뜨겁다.시장에서 사 온 만두와 과일로 소나무 키만큼 자란지중해 꽃인 부겐베리아 꽃비가 쏟아지는 그늘 아래서 점심을 먹고,이렇게 한가로운 여행에 감사와 이제서야 트레킹여행을 한것에 대한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나무를 꼿아두는것이 우리네 돌을 쌓으며기도하는 문화와 같다고 한다. 무슨 소원들이 그리도 많은지..

랑빠푸 토림 2

남쪽인줄 알면서,한국에서 몇일 반짝 추위가 있었던터라 감을 잡지못하고옷을 너무 두꺼운것들로만 챙겨와서 마땅이 입을 옷이 없었다.호텔에서 택시로 1시간쯤을 달려 도착한 토림의 태양은 강열하고, 건조해 피부가 바싹바싹 말라가는 느낌이다.가장 얇은 옷을 골라 입고,모자에 스카프로 가리고, 다이소에서 산단 돈 천원짜리 손가락 뚫린 장갑이 아주 유용해~여행할때마다 번번히 낯선 풍경앞에서 넋을 놓고 이성을 잃은탓에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던터라, 풍경 한번, 발 내디딜 땅 한번. 하늘 한번..내 시선은 바쁘기 짝이 없어~!매번 뒤 따르며 앞만 보라고!!" 잔소리가 끊이지 않던 남편도이 토림 풍경앞에서 내 동선을 이탈해 시야에서 보이질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