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 324

굿모닝~! ^ 쟈스미나

쟈스미나의 특징:중간 사이즈로화형은 평범하고 한 송이 피었을때는 딱히 매력을 못 느끼나여러 송이가 한꺼번에 피면 아래로 고개를 떨구는 특징이 있어서아래에서 보면 찰랑거리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향기가 특히 달달해서, 내가 기르는 12종의 장미중에 단연 1등이다. 누가누가 더 이쁘나?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여자들은 꽃과 내기 하기를 참 좋아한다.어반스케치 수업을 끝내고 루프탑을 올라막~ 피기 시작한 쟈스미나와 사진찍기 놀이 중~~~ 사람의 얼굴도,성향도,장미의 화형도,향기도 이렇게 다 다르다.

드디어 장미 개화~

유난히 긴 겨울에,유난히 선선했던 봄날에,예년보다 2주쯤은 늦게 장미가 개화를 시작했다. 지난해 처음 심은 고광나무꽃도.줄기가 죽은 줄 알고 잘라내서, 내 무지를 두고두고 자책하며올라갈때마다 미안하다" 제발 살아만 다오" 사과했던 클래마티스도이렇게 화려한 꽃으로 내게 와~루프탑 문을 닫고 내려 올때면, 님이라도 두고 떠나는 양,미련에 습관처럼 다시 문을 열고 나가서하나하나 눈을 맞추고 내려 오기를 매번~My love~!My paradise~!

봄맞이~그리고, 正意는 살아 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손님의 발길이 뜸한지 지난해 중반부터쯤~경제도 얼어붙고,나라도 얼어붙고,사람들의 주머니는 닫히고,마음은 아직도 한 겨울.자영업자들은 코로나이후 더 벼랑으로 내몰리고,겨울, 남미여행으로 두 달여간 문을 닫았던 카페내 많은 식물들이 동사해 정리하면서 이전과는 달리딱히 마음이 아프다던가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더 절박한 문제들이 개인적으로나,사회적으로,나라에도 닥쳤으니..이까짓게 뭐 대수라고..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유난히도 긴 겨울에 진작에 남사로 달려가 사다 놓은 비올라,페추니아..각종 꽃들을 내 걸고 분갈이를 해 봄맞이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오늘에서야...많은 사람들이 긴긴 악몽에서 깨어난듯 봄을 맞았다.단골 손님이 급히 와서 전한 한마디-이제야 다리 좀 뻣고 살것 같습니다"정..

40일 자리 비웁니다. 그리고, 마지막...

20호 캔버스에 아크릴로 급조해빈 전시공간에 채워넣은 흉내낸 한국화?동양화?..   눈까지 내리는 Gloomy Sunday.짐을 싸는 마음은 무겁기 짝이없다.개인적 컨디션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국가적 상황으로..온 국민이 제주 항공기 사고의 충격에혹시 모를 마지막 말을 남겨둔다. "남은 재산은 둘이 똑같이. 50;50으로 하고,유사시, 아주 가까운 형제,절친외 사람들에겐 연락하지 말고최대한 간소하게..조문 위로금은 받지 말기를 부탁한다.엄.빠 이름으로 천만원만 믿을만한 기부단체에 기부해 주렴.황계동에 심어 둔 왕벗나무아래 표식없이 수목장으로 하고,제사는 지낼 필요없고 각자의 방식으로.마지막까지 둘이 사이좋게 살아라"

10인의 한국화 전시회

오랫만에 한국화전시다.취미반으로 한림대에서 겨우 10회 정도 레슨을 받은 분들의 작품이긴하나한국화 특유의 여백에 미가 있어 좋다.개인적인 여행 일정으로 비교적 짦은 2주간 전시긴 하나,작가들중 유일한 남자분이면서 열정이 남다른 분 덕분으로전시 시작하자마자 손님들의 발걸음이 잦다.매일매일 전시 방문 손님들을 위한 간식을 챙겨오는건 물론,커피값까지 항상 다 결제하시는 김동춘선생님.나머지 회원들이 이 정성을 알고는 있어야 할텐데.. 상대방의 친절을 권리처럼 쓰게 되는 일이 없기를..

화담상회성과공유회

민간 문화공간지원사업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뭣 모르고 좋아했다가증빙서류 챙기기서부터 제출까지..나라돈 쓰는게 이리도 힘든줄 몰라 두번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해 좋고선,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를 하고나니,두 번째는 좀 익숙해지지 않을까"..사람 마음은 또 이리도 간사해, 끝나자마자스물스물 다시 지원해 볼 욕심이 생긴다.무엇보다도 가까이에 이렇게 다양한 민간 문화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안게 내게는 가장 큰 소득이다.행정적 본 거지는 타 도시이나내 진짜 삶은, 여기, 오산에서..함께 자리해 준, 어반스케치 수업을 하고 있는이쁜 정옥씨와 경미씨께 감사를 전하며..

화담상회 결과집 그리고, 서울의 봄

나라돈 쓰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지.수많은 서류,자료 준비하느라 지쳐서 두번은 받고 싶지 않는 지원금에어제도 늦게까지 컴에 앉아서 자료 만드니라 눈알은 빠질듯,,피로는 한계치에 다달아.. 어젯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잠을 잘 잤다.다행히도..까닥하면 이 예민한 성격에 밤을 세웠을일인데.. 아침 루틴으로 침상에서 기사를 읽으며잠결이라 잘못 본 줄 알았다. 왜 40여년전, 그 날의 일을 이제와 재방하는지?...얼마나 많은 민주투사들과 젊은 학생들이 피를 흘리며 일궈낸 민주주읜데..어이 상실에 말은 나오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서 설마? 설마?계엄이라고?? 내 인생에 두 번은 겪을 줄 몰랐던 그 단어. 그 자리에 앉아 있을때할 수 있는거 다해보자는 심산인가 보다.

제 1회 어반스케치 그룹 전시회

제주도: 양신애 내생애 봄: 이경미 유럽풍경: 김요선 시골집: 이정옥 길: 이미정    봄부터 약 7개월간 준비한 전시회다.전시가 주는 장점을 수없이 강조했음에도 너무 미온적인 학생들 태도에주제 선정에서 부터 자료찾기,전시하기까지..주제도 찾아 줘, 자료도 찾아 줘,전시도 무료,수업료도 쥐꼬리만큼..겨우 다섯 작품인데 마지막날까지 완성하지 못해 부랴부랴~신선한 풀을 말구유에 넣어 두고 먹기만 하라는데도눈만 둥글둥글~ 리액션 하나 없는것이 가장 힘들다.그림 셋팅까지 하고서 결국 에너지는 바닥나서몸살나 링거 맞아가며 몸져 누웠으니..이 만한 일로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걸 보면 매순간 노화를 체험하고..갤러리카페의 본래 기능을 좀 살려보고자 하는 일인데,어렇게 힘들 줄이야.. 내년 가을 2회 전시회는 좀 수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