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 324

차마고도 1 (차마객잔에서)

호도협에서 차마객잔까지가 가장 험난한 코스란 말에여행을 동참할지 고민이 가장 컸던터라다행히도 차량이동이 가능하단말에이 트레킹여행을 함께하기로 결정하게 된가장 큰 이유이다.버스에서 내려 남자셋은 나시객잔까지,여자 둘은 차마객잔까지 이동하는 비용이 550위안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중국여행이 다 그렇듯, 비포장도로에 아슬아슬 내 옆으로 천길 낭떠러지를 기사는 겁도 없이 속도도 줄이지않고노련미가 예사롭지 않는데.. 내 심장은 이미 다 쪼그라들었다.그나마 고도님과의 수다로 차량으로 이삼십분쯤..짧게 느껴져..        차마고도를 몇번째 방문이라는 고도님의 말론,한국인들뿐만 아니아 서양인들에게도인기가 많다는 호도협과 차마객잔이 이전보다 많이 확장이 됐고,없던 카페까지 생겼다고 한다. 팬데믹 이후 전면 여행을 개..

비올레타

한 달전, 근처사는 남친를 만나러 온, 러시아에서 온 소녀 비올레타이다.언어교환앱에서 몇달 만나 직접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 소녀와 남친은흔히 말하는 요즘같지 않는 두 젊은 친구들이다.마음이 너무 착하고 여려 이 험한세상 어찌 살아낼까 걱정이 되는건,단순히 부모맘이라서가 아니라, 착한것을 착하게만 보지 않는,사기,피싱,폭행,기만,살인..24시간 자신의 먹잇감만 찾아 헤메는 하이에나보다 못한인간들이 난무하는 세상에, 적당히는 약아줘야 살아남기에..인간세상 적응에 대한 염려이다.어반스케치 수업시간에 참여한 비올레타는자신만의 스타일로 슥슥삭삭 자유롭게 스케치를 잘 해 나가는데,그림에 꽤나 소질이 있어 보인다. 사교성 좋고, 마음씨도 이쁜 이 커플이 잘 되었음하는 바램이.

리장 2

내가 리장에서 가장 찍고 싶었던 사진, 기록은풍경도 아닌, 이 아름다운 꽃들도 아닌,따리에 이어 다양한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은 사람들과많은 여행자들의 표정이였는데..식중독까지 겹쳐 여러 여건이 따라 주질 않아 다 접어두기로하고아쉬움이 내내~ 남아~                                                 리장의 중심지를 벗어나 왼쪽골목으로 재래시장으로 들어가는 곳은좁은 길목이라 아는 사람만 갈 수 있어 보인다.닉네임을 봐서 알듯이 중국여행을 아주 사랑하는차마,고도님이 한 두번 와 본 경험이 아닌지라,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부부야그저 뒤만 따를뿐. 이 곳에서 질좋은 감초와 목이버섯, 그리고,말로만 듣던 샤프란차를 뭣인지도 모르고 시음하게 해 달랬더니,머리카락 굵기보다 살짝 더 ..

리장 1

몇일째 불면- 하루 평균 4,5시간은 걷고 있어,피곤에 잠이 쏟아질법도 하건만, 밤만되면 더 생생해지는 뇌.몇일째 새벽녁에야 겨우 1,2시간쯤 잘까하는데모든 일정에 큰 무리없이 생생하게 소화해 내고 있는것이도리어 이상하고 신기 할 지경이다.정신력이다. 어제 예상보다 긴 일정으로 창산을 다녀오며,숙소앞 대형 레스토랑에서 먹은 출신성분 애매한 붉은 고기들~늦은 점심에 허기가 졌는데도 이상하게 영 내키지 않아허기 면할 정도만  먹었는데..밤새 구토와 복통은고산증이나 과로로 인한 내 예민한 체질 탓이라고만 여겼다.아침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일행 5명 모두 같은 증상을 겪은 걸 알고서야더운 날씨에 신선하지 않은 육류들- 식중독임을 알았으나외국인인 우리로선, 어찌 항의할 방법도, 인정도 할 리도 없는 중국이 아닌가..

윈난성여행-따리

입구부터 많은 여행자들과 차량으로 뒤섞여 따리는 진입하기조차 어렵다.중국 젊은 사람들의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있어, 물가가 비싸단 얘길 듣고,미리 재래시장에서 이틀쯤 먹을 비상 과일을 챙겨 왔기에딱히 살건 없었지만, 도로변 군고구마에 구미가 당겨 차를 세운 우리는결국 그냥 돌아섰다. 군고구마 3개에 120위안을 달라니~우리돈으로 2만원은 넘는 가격이니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입구에 있는 이 붉은문 이름은 잊었다.이 붉은문으로 들어서 바로 왼쪽에 있는 우리 숙소는,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감성 100이다. 여행자가 남기고 간 엽서,곳곳에 전시해 둔 아크릴 그림과 도자기,서화..중정마당엔 수십년은 돼 보이는 부겐베리아가 2층까지 뻗어 만개해 있고,막 피기 시작한 등나무의 향기가 후각까지 즐겁게하고,3층 숙소 야외 테..

우마오 토림2

둘째날, 숙소에서 20분을 달려 또 다른 토림을 보기위해어제 탔던 분장에 가까운 독특한 화장을 한중년의 아주머니 두 분이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우마오 토림에 도착했다. 도착하던 날, 기차역앞에서 여행자들에게호객행위를 하는 많은 택시기사들 중, 이 분들과 2박 3일 예약한두 대의 택시 비용은 550위안이니 우리돈으로 11만원쯤~차마님의 유창한 중국어로하는 딜이 너무 멋져보였다.5명이서 일인당 2만원쯤 되는 돈이니크게 부담도 없고, 뜨거운 날씨에 호텔앞까지 픽업되니 편리하고..어제에 이어 여전히 4월의 태양은 강열하다.  랑파우 토림보다 규모은 좀 더 큰 듯,우마오 토림에도 여전히 관광객들보기 어렵다.간간히중국 내국인들로 보이는 몇몇 여행자들뿐~!전세낸듯이 아주 여유있고 조용해서 좋기야 이를때 없지만,조금만 ..

우마오 토림 1

오늘도 여전히 태양은 뜨겁다.시장에서 사 온 만두와 과일로 소나무 키만큼 자란지중해 꽃인 부겐베리아 꽃비가 쏟아지는 그늘 아래서 점심을 먹고,이렇게 한가로운 여행에 감사와 이제서야 트레킹여행을 한것에 대한아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나무를 꼿아두는것이 우리네 돌을 쌓으며기도하는 문화와 같다고 한다. 무슨 소원들이 그리도 많은지..

랑빠푸 토림 2

남쪽인줄 알면서,한국에서 몇일 반짝 추위가 있었던터라 감을 잡지못하고옷을 너무 두꺼운것들로만 챙겨와서 마땅이 입을 옷이 없었다.호텔에서 택시로 1시간쯤을 달려 도착한 토림의 태양은 강열하고, 건조해 피부가 바싹바싹 말라가는 느낌이다.가장 얇은 옷을 골라 입고,모자에 스카프로 가리고, 다이소에서 산단 돈 천원짜리 손가락 뚫린 장갑이 아주 유용해~여행할때마다 번번히 낯선 풍경앞에서 넋을 놓고 이성을 잃은탓에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던터라, 풍경 한번, 발 내디딜 땅 한번. 하늘 한번..내 시선은 바쁘기 짝이 없어~!매번 뒤 따르며 앞만 보라고!!" 잔소리가 끊이지 않던 남편도이 토림 풍경앞에서 내 동선을 이탈해 시야에서 보이질 않는다.                                          ..

운남성- 랑빠푸 토림 1

지난 10여년간, 차마고도의 부부여행"이라는 카페를,부부여야하고, 장기간 자유여행이라는 한정적인 제한으로 부러운 눈으로 여행카페를 가끔씩 기웃거리기만 했었는데,드디어 기회가 와서 덜컹 가겠노라하고 예약을 하고선,험준하기로 유명한 차마고도 트레킹에 대한 부담이 수시로 가위를 눌렀다.발목과 허리는 괜잖을지~ 체력은 또 따라줄지~D-day 보름전부터 탈이 난 위장에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고..출발 3일을 남기고 간호사로 일하시는 좋은 이웃을 둔덕에 링거를 맞고, 기운을 좀 회복해 4월 1일 출발~~~~~ 광저우를 환승해 쿤밍까지 비행기와 기차, 택시를 타고 종일을 달려 왔다.대중 교통을 이용할때마다 외국인에 대한 검열이 심해짐은 물론 여권 검열- 반간첩법으로 사소한 걸로도 외국인을 잡아 넣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