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25

또레스 델 파이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만들어 먹고,사실은 뭘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대게는 밥을 저녁에 미리 냄비에 해 뒀다가 아침은 있는 야채 이것저것 넣어, 볶음밥도 아닌, 비빔밥도 아닌..그 중간쯤되는 다른 양념이 없어 소금간만 딸랑 맞춰서 먹은게 다 였던터라~오늘 갈 또레스 델 파이네 왕복 10시간이 넘는 산행에 주먹밥,과일과 물 정도 도시락을 싸서 챙겨 나오기 바빴으니..랜트카로 얼마간 달려 산 입구에 도착해 내리자마자 일행들은, 마치 달리기 스타트점에 선 선수들처럼 튕겨나가듯이 산을 오른다. 그들의 평균나이는 60대 초반- 저들이 이상한 거라고. 산을 오르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을 둘러봐도 대부분 젊은층이다.마음이 조급하지도, 못 따라 갈까 불안하지는 않았다. 단지, 뒤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난,적잖이 당..

남미여행 2025.04.11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 2

또레스 델 파이네-저 세개의 돌산을 보자고 여기까지 왔나?"싶은 생각이 들었었다.어디서도 본적없는 리얼자연의 속살과 마주하는 매 순간순간그 마음과 피로는 다 잊어~ 마트에서 1키로쯤 되는 소고기를 우리돈 1만 5천원쯤에 사서,둘이서 세끼쯤 먹었는데, 남미 여행중 가장 가성비 좋았던 소고기다.우유니에서 부터 각종 스테이크만 먹었던지라,고기만 보면 소화가 안되고 가슴은 답답해지고 입맛이 뚝 떨어지는데..그렇다고 과일외엔 딱히 먹을 것도 없었다.내일 또레스 델 파이네를 가기 위해선뭐래도 먹어서 에너지를 보충해야했다.탈이 난 장에, 공항에서 하룻밤 노숙한 탓에, 긴긴 여정에 이래저래 에너지는 바닥나 몸은 지쳐가고,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부담과 조바심에진통제,근육이완제, 장약에 수면제에 이약저약 회복될 수 있는 ..

남미여행 2025.04.08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 1

여행 첫날부터 내 케리어를 실종시켜세발 상의용사로 만들어 다음 날 호텔로 보내줬던 라탐항공은,이번에도 칠레 산티아고에서 예약한 비행기가 캔슬되고도 환불해 주지 않는다는 말에, 예측불허인 남미의 시스템에 적응하기란 도를 닦지 않고선 힘들 수준이였다.하는 수 없이 우린, 다시 다른 비행기를 표를 끊어야했고,긴 환승시간에산티아고 공항에서 하룻밤 노숙을 하기위해 박스를 모아 바닥에 깔고,케리어로 팬스를 만들어 노숙을 하며, 푸에노스 라탈레스까지 가야 했는데..그뿐만이 아니다.비행기는 정원을 채우기 위해 중간 정착지에서 사람을 내려주고 다시 태워 시외 버스도 아니고, 상상초월의 새로운 시스템에 할 말을 잃었고,여기 도착하기까지 34시간이나 걸렸다~난, 망가진 캐리어를 환승하고 탈때마다 항공사 직원이 내민 서류에 ..

남미여행 2025.04.05

짚로드 2(볼리비아>>칠레 아카타마 가는 길)

상상도 못했던 바깥 풍경에 흥분되어 모처럼 행동이 빨라졌다.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잿빛 땅위에 뭘 먹고 사는지들녁엔 라마떼와 그 비슷한 무리들이 수시로 지나가고,우유라도 탄 것같은 뽀얀호수가에서 부지런히 먹이을 찾는 홍학떼들~!홍학을 보지 못했던 티티카카 호수에서의 아쉬움을 여기서 다 풀고 있는 중~!황량한데 아주 몽한적이다.뒷 배경은, 인간세상이 아닌,달의? 화성의? 어느 지점..신비롭고, 사뿐사뿐한 홍학의 걸음걸이도 참 고고하다.내 시선은 바쁘고,뇌는 다른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정지화면이다.가슴은.. 뭐라고 설명해야하나?...단, 2%의 理性으로 간신히 현실을 부여잡고,感性이 98%로 치고 올라오던,갱년기가 거의 꼭지점을 달릴때,  10년전쯤 그때라면 좀 디테일하게 묘사할 수 있었을것 같은데..세..

남미여행 2025.04.01

짚 로드 1 (볼리비아>>칠레 아타카마 사막투어)

라파즈 호텔에 두고 온 스카프를 전해받을 수 있을까했던 혹시나 했던 기대는,얼토당토않는 기대로 끝났고, 우유니가 가져다 준 놀라운 광경으로충분한 위로를 받았다.여행사에 짚로드를 예약하면서,계약서 따로 실전 따로- 남미에서 흔한 일에,예상밖의 상황을 대비해 매 사항마다 확인&사인을 받고서야 잔금을 지불.짚차 한대당 4인, 2대.중간에 어떤 여행자도 태워서 안될것!!을 특히 강조했다.10시간을 넘게 높은 산악지형을 넘어, 중간 아타카마 사막에서 1박을 하고칠레까지 국경을 넘어 가는 일이라 변수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는 예순을 훨씬 넘긴 스마트하고 꼼꼼한 우리의 리더 차마님이 있어이 짚로드가 가능한 여행이다.그들의 발음을 못 알아들을까 걱정을 했었는데,다행히도 여행사 비서라는 젊은 여자애의 영어 발음이..

남미여행 2025.03.29

우유니 사막 데이투어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기차무덤을 들려 우유니사막 데이투어를 나섰다.가는길에 또 다시 비를 뿌리는데, 어제같은 기적을 또 바래 보지만,지평선 끝 잿빛 구름은, 쉽게 그칠 비 구름 같지않았고,데이투어를 망칠것 같은 불안감이 서서히 몰려오는데..짚차 운전기사면서 가이드인 청년은,사막 입구에서 조금만 시간을 보내란 사인을 보내는데, 글쎄...우린, 소금으로 만든 집과 침대,식탁, 각종 소품 쇼핑을 하는 사이..기적처럼 비는 또 멎었고, 친구들은 어제처럼 기사가 주는 장화의맘에드는 색을 선점하느라 보이지않는 신경전이 느껴지는데..기사가 트렁크 문을 열자마자 행동들이 아주 민첩하다.그들은 매사 사진에 잘 나오는지가 최우선순위라는걸 난 또 잊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주는대로 사이즈만 맞으면 신었던 내가 이상한가??..

남미여행 2025.03.23

우유니사막 선셋

우유니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라파즈 호텔에서 이른 아침 5시에 서둘러 나왔다.잠자리에 들기 전, 모든 짐을 잘 챙겨두고,입을 옷만 가지런히 준비해 둔 채..빠트린게 없는지 둘러보고 완벽하게 챙겼다고 생각하고 출발~!공항에서 친구의 스카프를 보고서 나도 모르게 악~! 잠들기전, 사진을 정리하며 너무 눈부신 침대 스텐드 불빛을 가리기 위해씌워 놨던 페루 원주민에게 산 베이비 알파카 목도리.비행기가 두 시간이나 딜레이 됐던 그 좋은 기회를 놓쳤다.택시기사에게 왕복 택시비 주고라도 그 목도리를가져다 달라고 했어야했는데"란 후회를 두고두고...가볍고, 따뜻하고, 감촉 좋고..내가 너무너무 좋아했던,여행중 유일하게 쇼핑한 베이비 알파카 목도리.속이 쓰려 도통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차마님이 호텔에 묵고 있..

남미여행 2025.03.20

볼리비아-라파즈

모든 가스 계량기 덮게가 잉카의 상징 태양 문향이다.  언덕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라파즈는,해발 3200m 높은 구릉지로 둘러 쌓여 있다.코파카바나에서 오는 길에 넓은 평지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왜 굳이 한 나라의 수도를 이 높은 구릉지아래 척박한 땅에 지었는지 의문이 든다.도시로 들어서자마자 교통체증으로 도통 차는 움직일 줄 모르고,특히, 밖에서 들어오는 매케한 매연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차량이 많기는 서울과 다를바가 없는데 유난히 심한 매연은,기름정화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기름을 사용해서란다.남미 특유의 현란한 벽화와 버스.길거리 노점상과 사람들,각종 교통수단까지 뒤섞여 라파즈의 첫인상- 무질서함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라파즈 중심가에 있는 우리가 묵은 호텔은,창밖으로 보이는 대통령궁을 마..

남미여행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