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27

마추피추 1

마추피추- 내게는 꽤나 현실감이 없는 장소,단어이다.TV 여행프로그램이나 다큐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했었던 곳이기에..비라도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눈이 부시리만큼 쨍쨍한 날이다~굽이굽이 산 길을 오르는 버스안에서 부터 현실감은 상실했고,여기 오기까지 그 먼 여정을 다 잊을만큼 입구서 부터 꿈인가 생시인가 싶다.그럼에도 도리어 너무 차분해 지는 이 기분.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조차 조심스럽기만 하다.초입부터 친구들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을때 조용히 혼자 올랐다.온전히 이 고대공중도시의 비밀에 집중하고 싶었고,눈으로 담고, 마음 깊숙히 꼭꼭 눌러 담아야 할 것 같은 임무마저 느껴졌다. 포토존이다 싶으면,인증샷을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순서 기다리기를 감수하는건 기본.때론,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

남미여행 2025.02.26

마추피추 가는 길~

산 허리에 내려앉은 구름은 정지화면인듯, 미동도 없고,저 산 어디쯤에 잉카의 고대 도시가 숨어 있을 상상에,미지의 세계로 가는길 같은 기분이 들어내내 차분하던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마추피추로 가는 길은 꽤나 험난하다.대부분은 마추피추를 가기 위한 여행자들로 쿠스코에서 탄 버스는비좁아 다리조차 펴기 힘들고 열악하다,비포장도로와 좁은 구불구불한 도로탓에 시속 50키로 이상을 내기가 어려워3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기차역.본인 앞에 우리가 줄선게 내내 못마땅해 하던 남미 어느나라로 보이는중년의 여자는 버스에 내리면서 우리를 향해 "내가 욕하는걸 못 알아들으니영어를 못하는 걸 다행으로 알아라.중국인들.."갖은 성질을 부리며 난동에 가까운 소리를 치는데.." 우린 어이상실 말을 잃었다.아시아인데 대한 인종차별..

남미여행 2025.02.23

쿠스코3

저녁 7시- 우린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야경을 보기 위해 언덕위 그 게스트하우스를 다시 찾았다.아는 사람이 아니고선 도저히 찾아가기 힘든 그 집 루프탑으로..고산증은 여전해 언덕길을 몇걸음 오르고 쉬었다를 반복해.. 검푸른 하늘이 맞닿을 만큼 바로 아래,모자이크처럼 붉은 점으로 다닥다닥-먼산 골짜기 집들 사이로하나,둘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며 서서히 주황색으로 물들어 가는 쿠스코.

남미여행 2025.02.22

쿠스코2

사실, 여행을 떠나 오기전 아무 정보도 없이 떠나왔다.고산증에 대한 두려움과 나름 준비만 단단히 한답시고.해발 3400미터의 쿠스코. 미리 기내에서 부터 고산증약을 먹어 오긴 했으나쿠스코에 도착하자 증상이 심해진다.턱밑, 특히 손,발끝이 전기에 감전된 듯 찌릿찌릿,두통에 머리는 깨질듯 조여와 진통제를 함께 복용했다. 여기 날씨는 이전에 어디서도 본적이 없는 날씨다.정확히 오후 3시가 되니, 낑깡만한 우박&천둥을 동반한 폭우가천지개벽하듯이 쏟아지더니,5시쯤 되어선 거짓말처럼 햇볕 쨍하니 갠다.그제서야 이 붉은 고대도시가 눈에 들어 오는데..우린, 광장을 지나 맞은편 언덕마을로 산책을 나섰다.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소매치기에 대한 긴장을 빠짝 조인채로 혼자선 다니지 않기.40일간의 숙박비와 식비를 다 달러..

남미여행 2025.02.21

페루-쿠스코1

리마를 떠나기 전, 케리어가 도착해 얼마나 다행인지..가벼운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고,1시간 40분 비행만에 쿠스코에 도착했다. 쿠스코는 13~16세기 300년간 잉카의 수도였다고 한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도착한 호텔 산타마리아-스페인 식민지때 잉카의 황금신전을 파괴하고 지었다는산토도밍고 성당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아침,저녁으로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다.저녁식사를 위해 들린 이 목가적인 레스토랑에서의 만찬은네 부부의 즐거운 여행의 서막을 알리는데, 적지않는 식사 비용 전액을마음도, 주머니도 넉넉한 비단네가 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분위기 메이커 막내 공명네,마음도, 주머니도 넉넉한 비단네,모든 여행 스케줄을 준비한 스마트한 우리의 리더 고도네,아무 재주가 없어 입..

남미여행 2025.02.20

페루 리마

집 나선지 38시간만에 도착한 리마.믿기지 않는다. 페루에 있다는 사실이.출발직전, 온 국민이 패닉에 빠진 계엄과 탄핵시위로 짧은 순간,나라는 누더기가 됐으며 그로 인한 주가와 환율이 요동치면서우린 생각지도 못했던 여행경비가 가중되고,제주항공 비행기 사고까지 겹치면서 트라우마에 빠진 상태로,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개인적으론,먼 거리에 대한 부담으로 짙누르던 압박감,이석증상으로 인한 두려움,증상이 나빠지면서 환승하는 하네다공항에서 비지니스클레스를 알아봤을때,만석이였던게 지금은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이 먼거리를 서민이 비즈니스클레스를 이용하기 어디 쉬운일이겠는가??긴장이 풀린탓인가? 케리어 분실된 상태와 먼 거리 체력소모?고산증 같기도 하고..손에 감각이 없어지고, 마비까지 와서 어찌할 바를 몰라일행들이..

남미여행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