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허리에 내려앉은 구름은 정지화면인듯, 미동도 없고,
저 산 어디쯤에 잉카의 고대 도시가 숨어 있을 상상에,
미지의 세계로 가는길 같은 기분이 들어
내내 차분하던 마음이 설레기 시작한다.
마추피추로 가는 길은 꽤나 험난하다.
대부분은 마추피추를 가기 위한 여행자들로 쿠스코에서 탄 버스는
비좁아 다리조차 펴기 힘들고 열악하다,
비포장도로와 좁은 구불구불한 도로탓에 시속 50키로 이상을 내기가 어려워
3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기차역.
본인 앞에 우리가 줄선게 내내 못마땅해 하던 남미 어느나라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는 버스에 내리면서 우리를 향해 "내가 욕하는걸 못 알아들으니
영어를 못하는 걸 다행으로 알아라.중국인들.."
갖은 성질을 부리며 난동에 가까운 소리를 치는데.." 우린 어이상실 말을 잃었다.
아시아인데 대한 인종차별을 대 놓고하는데.. 꼴에??"란 단어밖에..
아침일찍 쿠스코에서 호텔을 나서며
간단히 챙겨간 도시락을 먹고, 다시 페루레일을 타고 한시간 반.
마추피추 가장 아랫마을인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도착했다.
고도가 차츰 낮아지면서,
고산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고, 추위를 대비해 가져 온 핫팩은
전혀 쓸일이 없었다. 걱정했던 이 산골마을에서의 하룻밤은 생각보다 훨씬
호텔의 시설이 좋았으며, 와이파이 또한 잘 터지니
이 산골마을이 마추피추덕에 얼마나 많은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상상이상.
겨우 한시간 반 남짓 쿠스코로 가는 기차비용이 인당 15만원쯤으로 무지 비쌌고,
마추피추를 오르는 전용 버스비도 2만원쯤
예약취소시 환불조차 안된다고 한다.
페루는 이 잉카시대에 남겨 준 유적으로 대대손손 먹어 살아 갈 요량인지?..
아무튼 마추피추를 찾는 많은 여행자들의 주머니를 털기위한 수단은
다 동원하는 듯한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공중도시를 보기위한
세계 각국의 많은 여행자들이 몰려들고 있으니.. 콧대 높여도 될만한 듯.
버스 예약시간 아침 9시-
한 시간전부터 많은 여행자들로 버스줄은 이미 수백미터를 서고..
산 속 이 작은 마을은 마추피추 덕분으로 활기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