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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마린블루 2024. 5. 18. 14:26

 

 

 

 

 

 

 

빙고메이들란드와 쟈스미나

 

 

 

헤르초킨스 크리스티아나와 안젤라(5월 23일)

 

 

 

 

 

 

 

 

 

 

 

 

 

 

등수국과 인동꽃이 피기 시작했다.

달달한 과일향이 나는 등수국,

잔잔한 꽃의 존재감은 약하지만, 향기만큼은

어느것과도 뒤지지 않는 마삭줄,

은은한 향기가 매력적인 안젤라와 

특히,하얀 화형이 특히 이쁜데다가 쌉쌀한 향기까지 사랑스러운

독일장미 헤르초긴 크리스티아나..모두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

주말마다 비가 장마처럼 내리는 탓에, 일찍 찾아 올 흑점병 예방과

진딧물이 이미 생기기 시작해서 약을 치고,

루프탑만 올라서면, 절로 나오는 탄성 - 에고 이쁜이들~~~

여태껏, 아이 둘 키울때조차도 기억이 없는

내 혀는 절로 짧아지고, 내 미소도 꽃을 닮아가도 있음을..

 

185도에 9분 베이글을 하나 굽고,

6개월쯤 애플민트에 설탕을 재었다가 2배 식초를 끓여서 

막 만든 소스에, 올리브와 소금을 조금~ 방울토마토에 칼집을 내어

언제 냉장고에 넣어 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견과류와

치즈를 넣어 만든 즉석 셀러드,

그리고, 이틀전에 막 로스팅해 온 케냐 커피를 내려 오후 3시

홀로 먹는 점심이, 크루즈 수백가지 정찬이 부럽지 않다.

 

내가 가장 평안함과 행복을 느끼는 이 곳.

온통,분노환자들로 넘쳐나는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처.

나만의 파라다이스. 나만의 안식처.

퇴근길 5월의 찬란한 저 아이들 보고싶은 미련에,

내 발길을 잡아 자꾸 뒤돌아보게 하는 이 곳!..

앞만보고 정신없이 아이들 키우고 돈 벌어가며 일하던 3,40대에,

탁구와 그림에 미쳐 살았던 50대 전후,

그리고,여행보단 가드닝!! 장미에 빠져 살고 있는 지금...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제발~ 이 평화가 이대로만~~~

혹여라도, 내게 청춘을 돌려 준다면.." 가정법도 말라.

천번을 물어도 NO다!

 

과거에 매인자는 우울에 살고,

미래만 생각하는 자는 불안에 살고,

현재를 사는 자는 행복에 살고" 퇴근 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멘트가 꼭 나에게 하는 말인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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