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노 섬에서
수상 버스를 타고.. 레이스 공예로 유명한 부라노 섬으로 출발~
입구서 부터 화려한 레이스로 짠 갖가지 상품들이 시선을 이끌고..
가기 전부터 치안 부재. 소매치기 왕국이라는
이태리에 대한 무수한 정보에.. 아무에게나 사진 찍어 달라고
카메라도 맘 놓고 못 맡겼는데..
다행히도 베네치아에선 배낭 여행 온 한국 대학들을 많이 만나~
지나가는 여대생에게 부탁해 인증샷 한장 남기고..
부라노는..
집들이 온통 알록달록 .. 이 컬러플한 색상들로~
어느 집 대문에 앉아..
고슴인 뭘~ 보고 저리도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지..
알록 달록 집들이 끝나는 지점에 넓은 바다가 보인다~
아까 사진을 찍어 줬던 그 여대생들을 여기서 다시 만나
한컷 더 부탁했더니.. 그녀들의 여행을 방해라도 했는지..
영~ 못 마땅 하다는 듯 반응이 싸늘하다~ 부탁해 놓고 됐다 그러기도 우습고..
사진에 씁쓸한 내 표정이 역력하고..!!
마지 못해 찍어 준 딱... 이 한컷~!! 셔터 한번 누르는 게 뭐 그리 힘들다구~~~
남 한테 쓸데없는 부탁 했다꼬 막내한테 싫은 소리만 들었다..!!
먼.. 이국땅에서 내 나라 사람 우연히 마추치면..
그저 눈 인사 한번 주고 받으며 좋으련만.. 애써 외면하는 이들도 많아~~~
참~~~ 사람사는 세상 인심 낼 줄 모르는 야박함에 씁쓸해져~
노오란 겨자색 벽면에 빨간 꽃이 조화로워~
작고 낮은 집 창가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꽃바구니 장식도..
가게는 온통..
레이스 아니면.. 이 가면들로~ 가면 하나 사고 싶었으나 갈길이 멀어~~~
이 부자..
좁은 수로에 정박되어 있는 배들을 피해 운전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별보다 아름다운 햇살이 부서져
부르노 섬 바다에 내리고..
우리가 탔던 수상버스
베네치아에 대한 가장 큰 기대를 가졌던 엄지..
뙤약볕에 많이도 걸었지..
피곤이 몰려 오나보다~
여행에 있어선..
어떤 음식이든 잘 먹고..잘 자고..언제나 씩씩한 고슴이~
뱃 머리에 앉으니..
바닷 바람이 좋다~ 멀어져 가는 부르노 섬을 바라보며
셋은 각자의 감성으로 그저 말없이 무슨 생각들을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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