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자매여행

대릉원 천마총~

마린블루 2015. 11. 15. 23:01

 

 

 

 

 

 

 

 

 

 

 

 

 

 

 

 

 

 

 

 

 

 

대 릉 원 천 마 총~

 

 

 

 

 

 

 

 

경주"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문화여관, 2918"

수학여행 떠나기 몇 일전부터 담임 선생님이 우리들에게 따라하라 수 없이 상기시켜주던 그 것~!

학교,집  시골 촌동네에서 반경 10키로 내외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어린 제자들이

행여라도 처음 나서 본 수학 여행길에서 길을 잃을까,

 수 십번 구구단으로 상기시켜주던 숙소 전화번호,

문화여관, 2*9=18,

 

어린 촌아이 눈에도 그리 좋아 보이는 건물은 아니였던 문화여관 2층 왼쪽통로 두번째 방~

나무로 짠 통에 아이스께끼를 담아 방마다 팔러 다니던,

1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오빠는 하드 사겠노라 한꺼번에 덤벼드는 아이들로,

방바닥에 하드를 통째로 엎어 아수라장이 됐던 그 날밤 ,,

까마득한 기억 저편에서 친구들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

이미, 오래전에 고인이 되신 담임 선생님과,

십대에 일찌감치 연탄가스로 세상을 떠나버린, 나와는 앙숙이였던 칠판글씨가 참 이뻤던 명자,

병숙이, 정연이. 춘미, 달리기를 잘하던 정순이,,

 

,,,,,

 

 

 

 

 

 

 

 

 

 

 

 

 

 

 

 

 

 

 

겨우 열 세살, 호기심 많던 내가,

무덤속에 들어가 보는 일은 무지 신비로운 일이였었다~ 내가 상상하던

음침하고, 무시무시한 곳은 아니였지만,

아직도 천마총 하면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해~

 

 

 

 

 

 

 

 

 

 

 

 

 

 

 

 

 

 

 

 

 

 

 

 

 

 

 

 

 

 

 

 

 

 

 

 

 

 

 

 

 

 

 

 

 

 

 

 

 

`~

 

역시 의도한 바는 아니다~

 

초록 티셔츠와, 빨간 원피스의 보색대비가 확실한 연인 한 쌍이,

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본능적 가까운 속도로 셔터를 눌렀다~ 행여 눈치챌까 조심조심,,

왜 자꾸만 젊은 연인들에게로 눈길이 가는지~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난, 이미 졌다~

저~ 빨간원피스 여자애의 애살스러움에도 졌고,,

저 아름다운 청춘에도 졌고 ,,

사랑에도 졌다,, ㅠㅠ

 

아름다운 경주의 가을보다 더 아름다운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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