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마 생 각~
10f~
해질녁이면 장독대 돌담 너머로 ,
내 유일한 죽마고우 영애네 집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내가 밥보다 좋아하던
감자 삶는 내음에 한 달음에 달려가곤 했었다~
그럴때마다 끼니때 눈치없이 남의 집 간다고 엄마께 야단 맞던 일~
그런 엄마의 건강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고,
싫은 내색 한번 않고, 파삭한 삶은 감자를 내어 주시던 친구 엄만, 이미 세상과 작별하신지 두어해~
이젠, 다~~~ 옛 이야기가 되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수십년 전,
부모님이 젊었을 때 이사오면서 기념수로 심었다는 장독대 옆 감나무가 열매를 맺어
장독대 위로 홍시되어 뚝뚝 떨어지던 가을날~
긴 나무장대로 감을 따주시던 아부지~
매년 이른 봄이면, 내 키보다 더 큰 항아리에 장을 담구시던 엄마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