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으로
아무것도 할 수도 없고, 여름 휴가라 하여 어디 나설 의욕조차 없는데,
TV에서 신안 해저유물전을 한다는 뉴스에
40여년 전, 해저 보물선 발굴이라는 온 나라를 흥분에 도가니로 빠트리게 했던 기억에
기대를 잔득 안고 나선 국립중앙 박물관~
감동! 감동!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976년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발견된 신안 해저선 유물은,
1323년 6월 중국 원나라 경원에서 일본 히카타로 항해하던 중 침몰된 중국 무역선으로,
유물의 양은 무려 2만 4천여점을 한꺼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 풀어 놓았다~
흐르는 물은 어찌 저리 급한고~
깊은 궁궐은 종일토록 한가한데.."
분홍빛 나뭇잎 두개가 그려져 있는 접시에 씌여진 싯귀다~
700여년 세월을
해저 진흙속에 고이 묻혀 있다 세상에 나 온 보물들~
딱 내가 좋아하는 청자빛 도기들이여서 인지,
아님, 처음 보는 너무 많은 진귀한 보물들에 이성을 잃어서인지,
단 한점만, 아니, 딱 두점만,,,
턱도 안되는 욕심이 스물스물 ~ㅠㅠ
아무튼, 이 많은 중국의 유물들이 700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우리와 만난건,
우리 민족의 홍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