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유럽 배낭 여행기/제주도

산방산~

마린블루 2017. 4. 4. 19:48

 

 

 

 

 

 

 

 

 

 

배로 가파도까지 겨우 15분,

아침에 들어 갈때와는 달리, 바람이 좀 세졌는지

살짝 높아진 파도에 작은 여객선은 예민한 자만이 느끼는 롤러코스트를 타고, 

자매의 몸은 그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일말의 동정의 눈길 받기조차 힘든 한 등치에 배멀미로 결국, 마라도행을 접고!

 

파프리카로 노르스름한 색을 낸 면에 새큼한 회국수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고,

회국수,고기국수 생전 처음 먹어보는 제주의 맛이다~

유일하게 많은 손님들로 분주해 보이는 이 집,

 친절하고 깔끔한 느낌이 좋은 이름도 특이한 거멍국수~

 

 

 

 

 

 

 

 

 

 

 

 

 

 

 

 

 

 

 

 

 

 

 

 

 

 

 

 

 

 

 

 

 

 

 

가족의 건강을 ..??

아님, 흔히 남들처럼 남편과 아이들의 입신양명을 ..??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난, 나를 위한 한가지 기도만 해 왔다~

30여년만 더~ 이렇게 내 발로 걸어 다니며 여행하다 길 위에서 세상과 작별할 수 있기를.. .

너무 욕심이 과하다면 좀 줄여도 좋고.. .

 

제주를 그렇게 자주 오고도 처음 올라 본 산방굴사,

쿠알라룸프 근교 힌두교의 성지 바투동굴을 연상하게 하지만,

산방굴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뷰는 비교불가다~

제주에 올때마다 매번 제주를 향한 내 애정의 두께가 두터워만 져~

이 아름다운 제주의 봄을 엄마도 보고 계시겠지~!.. .아니, 계시려나~?

아들 앞에선 세상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장님-

그 어떤 명의도 고치기 힘든 불치병을 지독히도 앓으셨던 어머니~

맛난 음식, 이쁜 옷, 가고 싶었던 곳, 생전에 단 한번도 당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 본적이 없었던 분,

來生엔 훨훨 날아 세상 구경 다 할 수 있는 새"가 되고 싶다던 어머니.

 좋은 것 나만 누리는 것 같아 마음 한 귀퉁이가 수시로 아려온다~

 

 

 

 

 

 

 

 

 

 

 

 

 

 

 

 

 

 

 

 

 

 

 

 

 

 

 

이 전에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작고 아담하지만 바다, 산, 들,,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산방산의 매력에

푸욱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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