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유럽 배낭 여행기/제주도

가파도~

마린블루 2017. 3. 24. 22:29

 

 

 

 

 

 

 

가파도~

 

 

제주올레시장에서 먹었던 상큼한 유자도넛의 여운이 입안에 남은채로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들고, 테라스에 나서 고개만 돌리면,

좌로는 산방산, 우로는 송악산, 정면으론 형제섬이 가장 잘 보이는 전망좋은 바닷가하우스 3층 센타방에 짐을 풀고~

어딜가나 유커들이 없는 조용한 제주, 원하던바대로 한가로운 여행을 할 수 있어 더할나위 없이 좋으나,

비어있는 식당, 조용한 숙소, 헐렁한 거리.

속으론, 자꾸 초조해 할 상인들이 마음에 쓰여~

 

지난 밤 아우들과 함께 한 한 잔의 술 힘을 빌어선지, 피로로 인한 건지,

따끈한 방에서 짧고 깊은 단잠을 잤다~

눈을 뜨니 태양은 어느새 형제섬 정수리로 훌쩍 올라 있었고~

 

 

 

 

공사 인부들로 가파도의 숙소가 동이 났다는 말에

예정했던 가파도에서의 1박을 접고

승선인원 조절상 더 머물고 싶어도 가파도에서 머물수 있는 시간은 고작 2시간, 그렇다면,

오전엔 가파도, 오후엔 마라도까지

다 돌잔 욕심에 마지막 승객으로 급히 올라탄 가파도행 9시 여객선,

내리자마자 가파도에서 바라 본 송악산 해안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지붕위에 하얀 띠가 둘러진 주황, 초록, 빨간 나즈막한 우도와 흡사한 집들~

찬란한 봄 햇살에 해안도로 가까이까지 이따금씩 거친 파도가 하얀 포말을 남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몽돌로 쌓은 게스트하우스, 현대식으로 지은 팬션,

tv 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니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앉았다 하면 온통 도깨비의 공유 얘기로,,

그 재미를 짐작할 수야 없지만 공유"보는 재미로외로운 섬 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다는

유쾌.상쾌. 통쾌한, 섬에 유일하게 있어 보이는 구멍가게 아줌마~

커피믹스 리필보다 한바탕 큰 웃음 보따리를 풀어놔서 다시 찾고 싶은 이 집~

4월 청보리 축제를 맞이하기 위한 보리도 제법 크게 자라 있었다~

내가 본 섬 중에 가장 한적하고, 가장 평화롭고, 가장 따뜻하고,,

카메라를 망가트린 후, DSLR로 제대로 된 카메라를 구입할까 말까 무게로 인한 부담감에 고민만 하다

휴대폰 카메라 하나 딸랑 믿고, 그냥 떠나 온 것이, 

가파도에 들어서는 순간 후회가 들고~

제주를 가장 아름답게 담는 란초사랑님의 시선이 급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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