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유럽 배낭 여행기/제주도

용머리해안

마린블루 2017. 4. 4. 19:52

 

 

 

 

 

 

 

 

 

 

 

 

 

 

 

 

 

 

 

 

 

 

 

 

 

 

 

 

 

 

 

 

 

 

 

 

 

 

 

 

 

 

 

 

 

기억마져 가물가물~

열쌍쯤은 되는 신혼부부 중에 유일하게 우리 커플만 한복 차림으로 가이드가 시키는대로 액션!

제대로 촌스러웠던 신혼여행 이후, 올때마다 파고가 높거나, 물 때가 아니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처음으로 용머리 해안에 접안 성공!

봄 햇살은 더 할 나위 없이 좋고, 그 햇살이 부셔져 눈을 마주 할 수 없는 은빛 바다에,

왕왕대는 유커들마져 없어 한적하고, 우측 형제섬 쪽으로 송악산이 맑게 한 눈에 들어오며,

겹겹이 쌓인 수 억만년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간직한 해안의 바위와

내가 그 세월의 무게에 점으로도 찍히기 힘든 찰나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찐하게 느껴가며

세계 어느 여행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지형, 용머리 해안~

제주의 매력에 한달 살아보기을 할까나~1년 살아보기를 할까~아님, 아주 살아보기를 할까~

 집은 이 송악산 자락쯤에.. . 막연하던 고민이

꽤 구체화로 용량 과부하에 걸린 내 뇌는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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