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서 트레비 분수까지~
로마 중심가에서 묵고도
크로아티아로 넘어가는 비행기편 때문에 정작 로마를 보지 못했던 그 때~
무엇보다도 콜로세움을 보지 못한 아쉬움에 이른 새벽 공항으로 가는 버스 창밖으로 행여 콜로세움 언저리라도 볼까
고개가 빠지라 180도 돌리던 기억이 역력하다~
일명 브로콜리 소나무라 불리우는 나무 사이로 콜로세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엇이든, 첫 느낌만큼 강열한 것은 없을듯,
영혼없이 둘러보고 나왔던 폼페이의 첫 느낌 또한, 수 만 볼트 전기에 감전되듯 강열했었으니..
콜로세움 앞에서니 근육과 근육사이, 세포와 세포사이로
흥분될때 나온다는 아드레날린이 온 몸으로 번져 나가는 느낌이다~
아쉽게도 콜로세움 안까지 입장은 할 수 없었지만,
로마 시내 밴투어라는 이름의 옵션을 하지 안한 덕에,
로마가 두번째 방문이라는 두 노부부와 함께
뮤지컬을 공부한다는 현지 유학생의 세심한 안내를 받으며
무솔리닌 광장을 지나 트레비 분수까지 천천히 워킹하며 여행중 가장 여행같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걸어가는 길 양 옆으로 공사중인 건물, 부서진 다리, 온통 다 족히 2000년은 넘은
로마의 유적물이란다~
세계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을 로마에 와서야 비로소 실감하고.
세계 각국의 동전들~
조개를 밟고 있는 해신 넵투스상과
한 쌍의 반인반수 주위의 거암거석 사이에서 나오는 분수까지.. 이 것이 다 하나의 조각품이라니,,
처음 들어보는 N.살비라는 사람의 설계는 미켈란젤로에 이은 또 하나의 천재 조각가지 싶다~
트레비 분수 앞에서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오드리햅번을 빼 놓을 수야 없지만,
많은 사람들로 흔하디 흔하게 하는 의식, 아니 꼭 해야만 하는 의식
동전 던지기 한번 할 엄두도 못냈다~
다시 이룰 사랑은 없을 것 같고, 로마야 다시 오고 싶으면 오면 되고,,
궁금함이 별로 없어 지는 것, 매사 초연해 지는 것,, 이 건 순전히 나이탓??
아니, 연륜이다!
너무 더워서 콜로세움 안에 따라 들어 갈 수 없어 앉아 쉬고 있다는
딸과 손녀랑 여행중이라는 미국에서 온 할머니,
옆에 앉아 계신 일행인 할아버지를 가리키며 남편이냐고 물어 온다.
대충 입은 옷 차림에도 멋스런 살짝 데미무어를 닮은 서른은 훌쩍 넘어 보이는 로마 토박이라는 올드미스.
옆에 앉아서 나와 같은 폰을 쓰고 있다는 이유로, 때론 미리 말을 붙여 보기도 하고,,
늘, 내가 가진 언어가 짧아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음이 안타까워~
여행이란.. 이런 자유다!
딱히 할 일 없이 이렇게 콜로세움 그늘에 넋놓고 앉아 있기도 하고,
힘들면 쉬어가고, 이방인을 만나 보기도 하고,
길 가면서 젤라또 하나 입에 물기도 하고.. .
여행 중 가장 여행 같았던 나만의 로마에서의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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