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에 다시~
폼페이- 정확히 3년 10개월만에 두번째 방문이다~
설렘과 감동, 혼을 쏙 빼어 놓은 듯 40도가 넘는 8월의 무더위도 잊은체,
되려 소름돋을만큼 오감으로 폼페이를 느끼던 첫 만남과는 너무도 다른 감정으로..
그 때와 비스꾸무리한 감정이라도 느낄 줄 알았다~
베수비오산도 그 자리에 그대로, 폼페이도 그 모습 그대로인데
여행지 가는곳마다 짧은 만남, 긴 이동시간으로 서서히 지쳐가고
서로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터무니없이 빡빡한 일정에 불만섞인 분위기와 엉성한 가이드.
챙겨간 약, 친구가 준 알러지 약, 새로 산 약까지 급한 맘에 하루에 네번씩이나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연고까지 수시로 바르고서야
베드버그의 가려움은 좀 진정되어 갔으나 그로인해 몇일째 밤을 지새우는 최악의 컨디션~
폼페이의 감동을 느낄 여유는 커녕,
몇컷 찍는 사진마저 뛰어 다니다시피 셔터를 눌러가며 일행들을 뒤쫓기에 바빠
제대로된 사진 한장 찾기 어려웠으니 무슨 감동이 있었을까~
너무 급하다, 덥다, 머리가 아프다, 집중이 안된다, 여기까지 굳이 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다" 행복하다" 신난다" 애써 자신을 감추고 세뇌해 가며
영혼없이 폼페이에 다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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