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반을 넘어가면서 비상 식량으로 챙겨와 여행내 너무 유용했던고체 된장스프도 바닥이 나고,누룽지도 겨우 두개 남았다.아껴뒀던 누룽지와 마트에서 사 온 사과와 바나나 체리로 아침을 해결하고,우슈아이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아침 비행기가 저녁으로 딜레이 되어,예정에 없었던 트레킹을 나섰다. 이제 비행기 딜레이 몇 시간쯤 되는건 그려려니.."여행 중 트레킹을 한번도 제대로 완주하지 못했던 나로선,트레킹이란 단어가 주는 압박감이 상당히 컸는데,이번엔, 가벼운 산책 수준이라는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싶었고,믿는 수 밖엔 달리 방도가 없었다~ 숙소앞에 대기한 현지 여행사의 봉고를 타고,한 30분쯤 달려 내려준 낯선 숲 앞-입구서부터 이끼인지, 곰팡이인지 잔뜩 낀 빽빽한 나무들은마녀의 숲"란 단어를 가장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