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기 산 2~
이 천국에서
말도 안되는 짧은 시간을 보내고 레일위로 미끄러져 들어오는 기차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눈이 모자라도록 넓고 시린 루체른 호수, 초원위에 소떼들,
언덕의 균형을 잡기위해 삐뚤게 지어진 뜨문뜨문한 집들,
바람에 교향곡처럼 퍼져 울리는 농가집 처마끝에 달린 철제 풍경들,
중간중간 간이역을 지나면서
허기도 잊은 내 볼을 부비는 보드랍고 습기먹은 루체른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내 시야보다 낮은 구름들.
수채화가 아닌 먹물 먹은 수묵 담채화에 가까운 숲속 나무들,,
카렌다에서도 보지 못한 풍경들이다~
서둘러 창가에 자리를 잡고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 하나,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기를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