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가족여행

연화도 1~

마린블루 2017. 10. 4. 18:40










연 화 도  1~






바닷가 한적한 팬션의 너른 창으로

사뿐히 들어오는 아침 여명에 잠을 깼다~

다도해 답게 바다 곳곳에 뿌려진 섬들과 굴 양식장. 아직은 여름같은 팬션앞 푸른 나무들이

내 뿜는 신선한 공기는 바다의 짠 내음과 어우러져 기분 좋은 향기를 만들고..

연화도로 들어가는 배를 예약해둔 탓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단 부담감이

이 여유를 더 이상 즐길 수 없음이 못내 아쉬운데..

어제 통영 중앙 시장에서 사 온 돌게로 낸 찐한 국물에 끓인 배추 된장국에

딸랑 김 하나에 먹는 아침밥은 가성대비 최고의 진수성찬이다~















아무렇게나 해도 밝고 이쁜 아이들 모습에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려 옆지기를 찾아 고개를 돌렸더니.

선미 딱딱한 의자에 앉아 선실 매점에서 사온 컵라면 삼매경에 빠진 옆지기를 보자니,

갈매기가 날아 오르던지 말던지~

다도해의 섬들이 얼마나 뿌려져 있던지 말던지~

낭만없고, 무드없고,, .

그저 입을 즐겁게 할 먹을 것만 있으면 그 이상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중년 남자의 모습, 딱 그 모습이다~ 오~노!






바다에 핀 연꽃같은 섬이라 불리워진 이름 연화도~

한달전쯤 우연히 tv 한국기행에서 보고,

고민할 여지도 없이 욕지.연화도행을 결정하고 곧장 배편 예약하고 달려 온 이 곳~

일반적으론, 영상미가 더 아름답기 마련인데,

시월의 청명한 날씨와 해안가 바위와 어우러진 바다와 망망 대해를 앞마당으로 둔 사찰과..

연화도는 큰 기대없이 들린 여행자를 연신 감동에 도가니에 들게 한다~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고소 공포증 탓에

이 출렁다리에서 놓친 연화도의 수 많은 아름다운 뷰들~ㅠㅠ

엄지의 저 밑 짙은 감성이 연신 탄성으로 흘러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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