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확연해졌다,
수면유도제조차 무용지물로 만들만큼
그녀의 탱크 코 고는 소리로 내가 밤을 연일 꼬박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뒤척여서 니가 잠을 들지 못하는 거라고 되려,나를 나무라는 그녀.
1도 내색안키로 했다~
그냥 몇일만 꾸욱~~~ 참기로~!
오롯한 내 여행을 망치는 일이 한없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쩌겠어~?? 혼자 떠나 올 용기를 또, 내지 못한
내 탓인걸~~~
삼나무숲 빛내림에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그녀!
눈으로 보는 세상은 저리가라~! 오로지 렌즈로만 세상을 보는 그녀!
난, 오롯이 내 눈으로, 내 피부로, 내 오감으로 세상을 느끼리라고..
그녀가 사려니 숲 입구 삼나무 숲 빛내림에 빠져 있는 동안, 난, 사려니 숲 깊숙히 속살을 헤집고 다녔다.
한적하고, 인적 드물고, 깊이 들어 갈수록 낮은 숲 위로 가까워지는 하늘!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이제서야 처음 와 보다니..
육지에서의 칼라플한 가을색과는 달리 딱히,
특정 계절을 느낄 수 없는 사려니 숲의 가을!
그 동안 턱없이 부끄러운 민낯으로,
내가 감히 제주를 잘 안다고 떠들고 다녔으니.. ㅠ
숲의 피톤치드 덕분인지.. 이틀밤을 지새운것 치고는 컨디션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