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

황계동산의 봄~

마린블루 2023. 3. 29. 13:45

 

 

 

 

 

 

 

 

 

 

 

정원수 심은지 5년차가 되가니.

이제 제법 제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다.

목련,홍매화,홍도화,명자나무,조팝나무, 라이락,황매화,

왕보리수, 왕벗나무..

그 중에 원픽은 생각지도 못했던 왕보리수 나무.

빨리 자라고, 열매 또한 너무 탐스럽고,

빈틈없이 빽빽하게 열리는 작고 하얀 꽃망울이 그 중에 으뜸이다.

 

시내가 가장 잘 내려다 보이는 정원 한귀퉁이에 

트레이드마크로 심은 왕벗나무는, 이 다음에 옆지기와 나란이 잠들 수목장 할 생각으로

심은 나무라, 볼때마다 애정이 남달랐는데..

마음이 자꾸 왕보리수로 가는 변덕을 부린다.

어떠랴~ 그 때가서 바꾸면 되지~!!

 

올 봄도 여지없이 극심한 가뭄에 새로 심은

복숭아 나무가 뿌리 내리지 못할까싶어 주말마다 물을 주고 돌보러 오는데..

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침이면 눈을 떠서 가장먼저

니네들을 돌 볼수 있는 날이 오기를..

유일한 내 마지막 소원은,

가드닝을 하다가 이 정원 어느 나무 아래서

손에 정원수 가위를 든채,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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