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잎보다 꽃망울을 먼저 맺어,
미처 알아보지 못한 내가 장미 전정을 하다 꽃망울 두개를
부러트리고서야 소스라치게 놀라 매일 관찰하던 이 목단이 피기까지 ..
성별이 뭔지 모른체 복중 태아를 품었다 출산한 산모의 마음,
그 기쁨과 다를바 없는 희열이다.
내가 바랐던 흰색, 예상했는 쌉쌀하게 강한 향기.
동영상은 물론, 카메라 셔터를 수없이 눌러 순간을 담아보고..
매일 매일 루프탑에 올라 홀로 느꼈던 탄성을 어찌 표현할 수가~
세 그루를 심어 겨우 한그루 건졌다.
돈 몇만원을 잃어 버리는 것은 아깝지 않으나
식물 한그루 사서 살리지 못하고 보내는 심정이
애석하기 짝이 없다.
내년은 붉은 목단을 곁에 심어 보리라고~
'길을 떠나다~ > 갤러리카페 하.바.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 (0) | 2023.06.14 |
---|---|
독일장미들~ IN ROOFTOP 그리고, ... (0) | 2023.05.25 |
오산천의 봄~ (0) | 2023.04.06 |
봄맞이 (0) | 2023.03.10 |
겨울 한 복판에서~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