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히진다 영묘
살아있는 왕"이란 뜻으로,
8세기 아랍군의 침입 이후 이슬람교도들의 무덤이 되었고,
14~15세기 티무르 왕조의 묘가 11기 있다한다.
샤히진다 영묘 가까이엔, 풀숲으로 가려진 간단한 비석으로 된 일반 서민들의 무덤이 있다.
죽어서도 신분의 차이가 역력히 보이는 묘지들을 보자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살아서도 죽어서 까지도 신분이 높낮이로 굳이
인간의 등급을 메기고자 하는 인간세상에 참 씁쓸한 기분이 든다.















타쉬캔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버스로 4시간 가량 달려 온 길은 비포장과 도로 공사, 그리고 고온과 창밖 지평선엔
마치 미세먼지 같은 뿌연 시야(다행히 고온으로 인한 공기층이라고 한다)와
산 하나 보이지 않는 끝없는 들녁엔 단조롭고 건조한 목화밭만.. 결코 녹녹지가 않았다.
사실 여기가 비비하눔인지? 샤히진다인지? 시압바자르인지?
이름도 낯설뿐더러 이전에 단 한번도 들어 본적도 없고,
발음조차 어려워 굳이 이름을 알려 들지도 않았다.
계단을 올라 가면서도 아무런 기대조차 없었는데..
시야 한가득 들어오는 이 기하학적인 무늬와 푸른 타일에, 파란 돔에
힘든 여정은 한순간에 날아가고, 흥분에 휩쌓여
애써 차분하려 노력중인데~
옆지기는 내가 저 건축물에 취해 한 발 한 발 내딜때마다 매번 내 뒤를 따르며 ,
앞을 보라는 말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고맙기도 하고, 조금 성가시기도하고.. 그도 그럴것이
여행때마다 부상당한 이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수년째 고생중인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