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들/문화 산책~

신의 붓질 ~~~

마린블루 2012. 8. 28. 01:16




아침 9시.. 도시에선 막~ 아침을 여는 시간.

이미, 언니부부는 이른 아침, 한차례 과수원의 약을 치고 와선,

뜨거운 햇빛 때문에 일하긴 너무 늦은 시간이라  재촉하며 

희방사 아래  과수원으로 사과를 따러 나섰다~

올, 여름 가뭄으로 사과는 예년보다 크기도 작고, 수확량도 적었다~!!

여름과일인 아오리와 부사를 구분못해서.. 울 엄지는, 이제 겨우 풋과일에 불과한 부사를 따는 실수에

"다시 붙여 놔라~" 언니는 농담처럼 진담을 던지며 가슴속 애 간장이 다 녹아난다~

그  많은데 뭘~ 싶지만.. 사과 한알을 수확하기까지 백번의 손이 가야할 만큼 농부의 손길을 거쳐야 하기에.. 

농부에게 사과 한알은 단순히, 사과 한알이 아닌, 자식을 대하는 마음임을 알기에..


사과를 따는 중간중간, 난.. 자꾸만, 소백산 천문대 뒤로 펼쳐진 하늘로만 눈이 갔다~

그 하늘을 일년 내 머리에 이고 사는 언니는, 수천평의 과수원 농사일로 하늘 한번 쳐다볼 여가가 없단다~

그런 언니눈엔, 내가 얼마나 한심하고, 한가로이 보였을까... 

일하는데 방해가 될까 폰을 집에 두고와서 그 하늘을 담지 못한게 내~ 아쉬웠다~!!




 

 


                                                                            



     


                                늦 여름.. 소백산 자락의 하늘~~~


 


 

              사과의 여왕 :  부   사

                 8월의 사과 :  선 홍      

 

 




세 자 매   첫째. 둘째. 다섯째.

 


 













 

 


 




 

 


 









 


 




 


 


 


 




고속도로 한쪽으로 차를 세웠다~

신비로운 神의 예술작품.. 그 찰라를 담기위해~~~

노을이 물든 구름뒤로, 빛 같기도 한 하얀 구름 한줄기가 물 기둥처럼 뻗어 올랐다 ~

사진엔 그 느낌이 제데로 나질 않아...

 


 



 

 


 


 

 


 



































 

 


 

햇살이 너무 뜨거워 오후 6시에 출발했다~

운전하고 오는 내내 하늘에 펼쳐진 신의 예술작품은 내 운전을 방해했다~

그 색깔. 모양이 수 백가지로 변한다~

어떨때 동물의 얼굴이였다가.. 또 어떨땐 지팡이 짚은 노인의 모습이였다가.

또 어떨땐.. 새색시의 붉은 얼굴로, 또 어떨때 화려한 보라빛의 환상으로~

갖은 그림을 다 그렸는데.. 운전중이라 다 놓쳐 버리고 담지 못했던게 아쉽다~

태양빛 찬란한 낮에서 밤으로 난.. 달렸다~ 어둠이 내린 산 뒤로 펼쳐진 구름이 산인지.. 구름인지..

계속, 터널속을 달리는 기분이였다~ 차 안에서 겨우 찍은 몇 컷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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