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굴 암~
해는 짧고 비까지 내려,
어둠이 이내 찾아올까 조바심이 난다~
단풍에 빠져 좀처럼 헤어 나올줄 모르는 언니들을 제촉해 불국사를 서둘러 빠져 나와,
석굴암을 오르는 길에 단풍을, 뿌연 안개비로 온전하게 다~감상할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이른 아침 석굴암에 올라 일출을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들여야 할 곳, 봐야 할 곳이 많으니,,
하루를 이틀처럼 여행할 수 있는,, 그 해 여름,, 11시나 되어서야 해가지던,
네델란드에서의 백야가 지금 이 순간 간절해 진다~
수학여행이였으니, 그때 그 해~ 아마도 5월쯤~!
아이스크림이란 단어는 외계어였던 시절,, 하드가 세상에서 젤 만났던 그 시절에,
꽤나 더웠었고, 친구들과 연중행사때나 먹을 수 있는 하드 하나씩 입에 물고,
이 석굴암을 아주 힘들게 올라와 단체 사진 한장 딸랑 남기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석굴암에 모셔진 부처님 이마에 박혔던 수정은,
아침햇살에 빛으로 반사돼 바다로 쳐들어오는 왜적을 물리치기 위함이있다는
선생님의 설명도 오늘의 안개비처럼 어렴풋한 기억으로~
네번째의 경주 방문~!
어릴땐 어려서 몰랐고,
이후론, 대한민국에서 가장 음식맛이 없는 곳으로 날 기억하게 했던 이 곳~!
기대를 하지 않았던 덕인지~ 의리의리한 식당에 비해,
비교적 겸손한 가격과
떡갈비와 밑반찬이 짜지 않아 기대 이상으로 살짝 웃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