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가족여행

안동 하회마을1~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6. 3. 3. 10:25










안동 하회마을 1~







고향이 가까워 졌음을 알리는 익숙한 이정표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어둠속으로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3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이 시골마을은 어둠으로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겨우 자동차 전조등으로 비치는 좁은 골목, 앙상한 나무들, 황토 담벼락, 알싸한 찬 공기,

전화로 빈방이 없다는 말에, 일단 들려나 보고 하는 수 없이 시내에서 자고 내일 다시 오려던 차에,

방 하나가 비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 가는 중~

예상대로 황토벽으로 된 네 식구 꼭 붙어자면 딱 맞을, 옛 생각하며

어린시절 추억을 곱씹어도 좋은만한 작은 방이다~


아침일찍 일어나 하회마을을 감싸고 도는 강가를 한바퀴 산책하려던 계획은

커튼까지 쳐 놓고 자는 바람에 한밤 중인지,, 아침이 밝았는지.. 해는 이미 중천이고,,

겨우 세수만 하고 모녀가 산책을 나섰다~


























































































 여행자의 발걸음도, 주민의 인기척조차 없는 조용한 마을~

마을안쪽 한켠으로, 한옥옆에 어느 식상한 교회와는 다른 분위기의 교회가 꽤나 인상적이다~


마을 한복판엔, 조선의 역사쯤이야 훤히 꿰뚫어 보고 있었을 600살이나 된 느티나무~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민초들에게 위안이 되고, 여름이면 그늘이 되어 주었을 신령스런 이 나무 아래서,

하품하는 아빠옆에 엄지는 어린아이처럼 기도를 해야 한다며 자연스레 두손을 모은다~

어쩌다 조금 큰 나무만 봐도, 가까운 사찰에 맑은 물만 봐도 신령스러운 것이라며 마시고 기도를 일삼던 엄마,,

그 아이에게서 울 엄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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