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가는 길~
십여년전, 죽음의 문턱에서 새 생명을 얻어
지금껏 제 2의 삶을 살고 계시다는 다재다능, 박학다식. 유쾌, 명쾌, 상쾌.
웃는 모습이 유달리 소년같이 천진한 이 분 조계님~
삶의 순간순간, 사물 하나하나 그 어느것도 그냥 놓칠수 없음을 백분 이해할 것 같다~
神은 종종 人間을 시험에 들게 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또, 기적"이란 이름으로 당신의 전능하심을 인간들에게 자랑도 하시는 것 같다~
조계님이 갈매기 먹이로 사 주신 새우깡은 뱃머리에 앉아 어느새 내 입으로 다 들어가고,
20여분을 달려,
건너 금오도엔, 육지보다 짙은 봄이 내려 있다~
우리 모둔 처음 보는 조계님의 드론 촬영에 빠져~
멀리 있는 자식보단 이웃~
배우자 보단 유모차~
시골 어르신들껜 이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된 듯~
경로당을 다녀오시는 길인지~
텃밭을 일구고 오시는 길인지~
인생의 황혼에 선 두 할머니 뉘엿뉘엿 지는 저녁 노을아래 ,
유모차에 지탱해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힘겹게만 보이고,,
예전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치던 일들도,
언제부턴가 자꾸 내 눈에 들어와~
나이 쉰을 넘어서야 비로소 人生이 아주 쬐~~~끔 보일 듯~
겸손해라~!
겸손해라~!
모두가 니 일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