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그리고 긴 이별 시간~
지난 밤, 모처럼 밀련던 수다에, 모처럼 밀렸던 술잔에,
같은 추억, 같은 고충, 같은 즐거움, 같은 같은 같은...
어디 공감할 수 있는게 한, 두가지였을까~
덕분에 밤잠을 설친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였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버스에 오르자마자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와 함께,
처음으로 조용한 정적이 흐른다~
일년에 두어번쯤이나 될까~
운동회나 소풍때나 맛 볼 수 있었던 이 솜사탕,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솜사탕 포장마차도 모여들었다~
나도, 너도, 추억을 먹고 싶었던 거다~
너도, 나도, 향수가 그리웠던 거다~
우린, 솜사탕 하나씩 손에 들고 옛맛을 음미하는 중~
영희와 찬익인, 참 행복해 보여~
체면이니, 자존심이니, 세상 허울 다 벗어 버릴때, 비로소 이렇게 행복한 것을~
마흔 하고도 네명의 1박 2일 추억여행~
추억을 함께 부비고, 함께 먹고, 함께 마시고~
그래도 아쉬움에 우리의 이별은 60년 이산가족의 이별만큼이나 길고도 길다~
지천명을 넘기기까지 굴곡없는 삶이 어디 있을까~
때론, 험한 산길에서 절망을~때론, 깊은 계곡에서 좌절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 희망"이란 녀석을 놓치 않았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어 참 행복하다~
부산, 울산, 서울 먼길 마다않고 "친구에 대한 그리움" 하나로
먼 길 달려 온 친구들~인생의 험난한 가시밭길에서 살아 돌아와 준 친구들~
곁에 있어줘서 참 고맙다고,, 내가 무지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려나~